더 지니어스3가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있다. 어떻게 활용될지 아직은 예측이 불가능한 블랙가넷은 다다익선이기에 플레이어들의 심리전쟁을 유발시키는게 좋은 아이템으로 작용한다. 또한 시즌1과 시즌2에서 매번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가넷 활용'이 초반부터 시스템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가넷은 더 이상 우승했을 때 상금으로 받을 '돈'의 역할만 하는게 아니다. 게임시작 전, 게임 도중, 플레이어와의 거래를 통해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판도를 뒤집거나 위험할 때 살아날 수 있는 히든카드다.

시즌 3 블랙가넷의 3화 <중간 달리기>는 사실 개인의 능력보다 연합을 위한 게임이다. 절대 다수를 자기편으로만 만들 수 있다면 데스매치에 진출할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게임은 생명의징표가 없고, 데스매치 지목이 제외된, 달리기의 1등과 꼴찌가 자동으로 데스매치에 진출하는 평이한 방식이었다. 결국 게임에서 승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을 1등과 꼴찌로 만들어버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단, 과연 그 1등과 꼴찌를 누구로 만들 것인지가 서로에게 중요한 문제였을 뿐.

이번 화에서도 주목할만 했던 플레이어는 단연 장동민. 자신이 잘하거나 리더를 떠맡기보다 옆에서 조언하는 형태로 게임을 이끌면서 큰 트러블없이 탈락위기에서 면하는 전략을 택했다. 1회전과 2회전에서 보여준 최전방에서서 게임을 진두지휘했던 그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의아스러운 장면이었고, 게임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강용석 플레이어가 데스매치 진출자로 이미 결정난 상황에서 연합군은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블랙가넷과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싸움. 심리전. 연합군은 모래성 무너지듯 무너지기 시작했고, 자신의 안전망(1등을 향한 탈락위기 모면)을 확보한 다음부터 이익에 눈을 뜨고 이빨을 드러냈다. 블랙가넷과 가넷의 숫자 비율, 게다가 가넷보다 블랙가넷이 탈락위기에서 더 큰 쓰임새가 있다는 판단하에 플레이어들은 가넷과 블랙가넷을 맞교환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2등 혹은 10등으로 골인하기 위해 연합군 안에서 또 다른 연합군을 만드는 약간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영원한 적도 우군도 없는 우리내 삶이라는 틀과 지니어스의 게임판은 너무나도 닮아 씁쓸한 기분까지든다. 이런 부분이야말로 더 지니어스가 보여주는 특화된 모습이며, 여타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점이다. 그리고 최고의 재미요소다.

아직은 시즌의 초반부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구태여 트러블을 만들지않고 우선은 살아남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로선 최선의 전략이다. 그러나 플레이어들의 숫자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으므로 남들에게 의지해서 악어새처럼 살아남는데엔 곧 한계가 온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1에서 홍진호가 보여준 창조적 플레이를 그리워하고있다. 개인플레이어의 창의성과 능력, 시즌2의 부제목이었던 '룰브레이커'의 시간이 다가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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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