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명소 - 경북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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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만 돌면 봄 꽃이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추운 날씨다. 어느날엔 춥고 어느날엔 따뜻해서 감기에 걸리기가 십상인 요즘. 햇살만큼은 화창하기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숨겨진 명소 - 경북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

주말을 맞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연하게 찾아간 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은 찾는 이 없어 고요했다. 아직 이름도, 주소도, 위치 정보도 없고, 당연하겠지만 안내 이정표 같은게 없어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괜찮은 길이 있다는 글만 보고 무작정 달려갔다. 도착하고보니 2% 부족한 느낌이 있었지만 조용하고 사색의 느낌이 강한 힐링의 여행 테마에는 잘 맞는 것 같았다.


정보화 시대인 요즘에는 어지간한 여행 명소는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지만 이 곳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처럼 숨겨진 장소는 검색이 수월하지않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는 반면 접근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인터넷을 완벽하게 조사해봐도 블로그 리뷰 2개가 전부인 이 곳. 찾아갈 때 이전에 올려진 블로그 리뷰가 큰 도움이 되었다. 참고 블로그 링크는 본문 하단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어떤 한 개인이 열심히 구축한 곳이라고 한다. 후손들에게 자연의 나무를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미리 몇 장 올렸더니 많은 친구분들께서 문의를 주셨다. 명칭 자체가 아직 없고 정확한 위치 설명은 더 어려워서 참 난감했는데, 친구분께서 위성지도로 비슷한 위치를 잡아주셨다. 근처에 영덕휴계소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저 곳이 맞는 것 같다. 근처에 당도한다고 해도 산맥에 가려져 멀리서는 잘 안보인다. 가까이 다가가야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다지 크지 않은 공간에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소나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정말 걷고 싶어지는 길이었다. 그래서 걸었다. 나뭇가지 밟히면서 부서지는 소리가 달팽이관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여유로움은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인간에게 자연으로의 귀환을 권하는 목소리 같았다.


개발이 완벽하게 완료 된 건 아닌듯 하고 느리지만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것 같았다. 길 중간 중간에 나무 탁자와 의자가 있기에 좋은 사람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아보였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서 꽤 난감했다. 자연 속이라 큰 문제는 없었으려나. 근처 휴계소에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게 좋다.


입구에서는 전파가 터지는데 조금만 들어가면 전파가 끊겨버린다. 희한하다. 조금 차이로 전파의 유무가 갈린다. 반 강제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안되니 오히려 더 여유로워진 기분이었다.


근처가 산이라서 산짐승이나 다람쥐라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겨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길이었다. 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멋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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