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99) - 21세기 공부법

블로그 이웃이자 페친이신 정의석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간 블로그를 통해 좋은 글과 정보를 공유하던 분이라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인데, 상호간의 작은 소통이 있어 싸인본을 받게되었다. 한 명의 작가로서 또 블로거로서, 한 명의 독자로서 정의석님의 블로그를 RSS 구독하여 꾸준히 읽고있는 한 구독자로서 이번 책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현재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한다.(추가로 이 분 노래도 정말 잘하신다 : 블로그에서 들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고전문학작품 위주로 읽고있다보니 간만에 접하는 실용서의 내용이 반갑게 느껴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책 <21세기 공부법>은 공부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기계발 서적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조곤조곤 속삭이듯 설명해주는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 거부감이 적었다.

토익 점수 만점에 가까운 학생이 길거리에 있는 영문 간판 하나 해석하지 못하는 시대에서 과연 공부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터놓고 얘기해서 오늘날의 공부법이라고 해봐야 별 다른게 없지 않나. 학원을 다니고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점수를 획득해서 어떤 수치화된 데이터를 가져야한다. 소위 말하는 '스펙'이 그것이다. 삶에 기본이 될 인문학적 가치나 기초학문, 더불어 예술 관련 분야는 등한시되는 시대다. 그래서 슬프고 암울한 시대임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안하게 살아야하는 현재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은 넘쳐난다. 그들을 비교하기위해 스펙을 도입하기 시작하고, 이제는 '사람을 채용'하는게 아니라 '스펙을 채용'하는 듯한 분위기다. 뭐 이곳에서 철학적인 접근이나 도덕 문제, 경제 분야나 사회문제를 다루고자하는건 아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고 오늘날 과연 어떤 역발상 전략으로 개인 브랜딩을 해야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길 원하는 것이다.


<21세기 공부법>에서는 우회적으로 접근한다. 기존의 상식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법, 말 그대로 21세기에 걸맞는 공부법을 제시하면서 관련 사례와 스토리를 말한다. 유대인의 공부방법, 책을 통한 공부법, 빅 데이터의 활용, 인문고전에 대한 이야기 등이 이어진다. 얇은 책들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 출판시장에서 이 책은 300페이지 정도되는 라이트급 분량을 갖고 있다. 지루하진 않았지만 하나의 꼭지가 다소 짧은 부분이 있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다뤄주었으면 싶은 생각도 있었다. 특히 <21세기 공부법>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잘 어울리는 3챕터, 21세기 정보활용법이 그랬다.

공부를 하는 목적과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컨셉이다.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따르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능동적이며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한 길잡이로 이 책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공부를 잘하는 이들은 많지만 배운 지식을 사회에서 제대로 써먹는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대학전공과 자신이 하게 될 일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를 확인하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부하기 정말 좋은 시대이지만 그만큼 공부하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모든게 상대적이다. <21세기 공부법>을 통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남들을 짓밟고 다른 사람 꼭대기에 군림하기 위해 공부하는 요즘의 현상은 저자의 말처럼 참 안타깝다. 창조적 인재, 소수형 인재가 필요한 21세기 오늘날. 정규 교육과 판에 박힌 시스템 속에서, 마치 대량생산되듯 찍혀나오는 비슷비슷한 울타리 안에서, 즉 지금은 백미같은 방목형 인재가 꼭 필요한 시대다.


21세기 공부법 - 8점
정의석 지음/북씽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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