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단호박, 와룡 빨간 단호박을 '알아보자'
녹색 아니라 빨간 단호박이 있다?

이 글은 2015년, 약 1년동안 안동 농특산물에 대한 권역 조사와 농장 취재, 농장주 인터뷰, 농산물 연구조사를 거치면서 2015년 안동시청 유통특작과 안동농특산물 SNS 홍보 프로젝트 '안동농부이야기'에 기고한 글입니다.

보통 단호박이라고하면 전통적인 녹색 단호박을 상상한다. 하지만 안동 와룡면에는 녹색이 아닌 빨간색 단호박이 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품명이지만 일명 ‘레드 쿠리’라고도 부르는 빨간 단호박은 실제 색상이 빨간색 보다는 주황색 또는 오렌지색에 가까운 농작물이다. 편의상 빨간 단호박으로 불리고 있다.

공기 좋은 안동에서도 더 공기 좋은 촌으로 들어가야하는 곳. 빨간 단호박을 만나기 위해 안동 와룡면으로 향했다. 이 곳은 도산서원 쪽으로 20분 가량 산길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안동 와룡면 감애2리 이명호씨 단호박 농장이다. 내비게이션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가진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농장물이 자라기엔 최적의 장소다. 안동 단호박이 열심히 자라고있는 땅. 거리에 핀 무궁화 조차 단호박처럼 단호한 인상을 주는 분위기다.


단호박 수확철 농부처럼 바빠보이는 벌도 호박꽃을 참 좋아하는 듯 연신 꿀을 빨고 있었다.


이명호씨는 총 10마지기, 약 3,000평 정도되는 규모의 땅에 단호박 농사를 짓는다. 수확한 단호박의 대부분은 농협을 통해 수출하거나 내수시장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개인 택배 판매를 하고 있다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가 좋아서 물량이 많이 나간다고 한다. 단호박 농사꾼. 30년 농사 경력을 자랑하는 이명호씨. 단호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주민들에게는 대농장주로 통하는 그. 단호박 뿐만 아니라 안동 고추, 안동 고구마도 함께 농사하는데다 인근 마을에서 가장 큰 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빨간 단호박은 일반 녹색 단호박보다 조금 더 달콤한 맛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품종이다. 이 농장에선 2014년에 종묘사를 통해 개발하고 시험 재배 후 2015년부터 재배 및 수확하는 상품이다.


단호박은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과실류다. 쪄서 먹어도 달고, 호박죽으로 끓여 먹어도 영양만점인 먹거리라 쉽게 찾을 수 있다. 든든함에 비해 칼로리도 낮다. 안동 단호박은 색깔이 고르고 짙은게 특징이며, 단단하고 무게가 무거워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단호박은 최근 건강식품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비타민 A, B1, B2, C와 키로틴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섬유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기 때문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시대에 빨간 단호박은 단연 눈에 띄었다. 호박이 예쁘게 생겨서 화초호박이라고 부르기도하는 빨간 단호박이다. 이렇게 예쁘게 생긴 단호박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도 이명호씨의 몫이다. 안동 단호박은 국내외에서 좋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량 중 대부분의 판매 및 유통은 농협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농협에서는 일부는 수출하고 일부는 내수시장으로 공급한다.

경북 안동 와룡면의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라는 단호박인만큼, 빨간 단호박 뿐만 아니라 일반 단호박도 품질이 우수하다. 가격은 저렴하고 맛은 일품인 안동 단호박이다. 속이 꽉~ 들어찼다. 무럭무럭 자란 단호박 잎은 마치 개구리 왕눈이의 우산처럼 보인다.


전국 어디든 품질 좋은 안동 단호박을 만나보실 수 있는 시대다. 안동와룡농협 햇살애수출단지라는 브랜드명으로 유통된다.


단호박의 제철은 언제일까? 검색포털에 검색해보면 연중계속이라고 나오는데, 사실은 여름이 제철이다. 생산과 휴식을 적절히 섞은 자연에서 연중은 거의 없다. 보통 여름하면 수박이나 참외, 복숭아 정도가 생각나는데, 요리에 풍미를 더해주는 단호박도 빼놓을 수는 없다. 안동 단호박은 특히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안동찜닭과의 호흡이 좋아 특급 레시피에 꼭 들어간다. 최근에는 미니 단호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단호박은 작은 것이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와룡에서 자라는 안동 단호박은 기존 단호박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당도는 미니 단호박과 흡사하니 양과 맛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 볼 수 있다.

무게가 무겁고 단단한 특성을 가진 단호박은 얼핏보면 농사가 쉬워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다. 역병에 잘 걸리고 한 번 역병이 돌면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잘해주어야 한다. 신경을 많이 써야하지만 그만큼 꽃이 예쁜게 또 단호박 농사라고.


단호박은 7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출하된다. 1년 중 가장 덥고 뜨거운 날씨에 수확해야하는 특성이 있어 농부의 땀도 두 배 이상 들어간다. 뜨거운 햇살 아래 나오는 단호박이야말로 가장 달고 맛있는 법. 제철을 놓치지 않도록 새벽시간과 늦은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수확 할 수 밖에 없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자료에 따르면 단호박은 임진왜란 이후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여겨진다. 안동 지역은 안동댐과 임하댐의 건설로 자연 환경이 점진적으로 일교차가 큰 쪽으로 바뀌면서 단호박 재배의 적지가 되었고, 이후 재배 면적이 늘어나 현재는 안동의 특산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안동은 292농가가 133ha에서 약 3천톤의 단호박을 생산하는 단호박 산지이기도하다. 와룡면은 고구마나 안동 마같은 뿌리채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기름진 모래땅인데 땅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안동 와룡의 단호박인만큼 먹는 사람에게도 기운을 주기에 충분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수확이 끝난 단호박은 10kg짜리 박스에 가득 담긴다. 단호박 자체의 크기가 크고 무거워 포장 박스도 두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빨간 단호박과 녹색 단호박이 조화를 이루는 와룡면. 수확한 단호박을 정리하고 포장하는 것도 쉬운일만은 아니다. 좋은 제품만을 공급하기 위해 엄선하는 작업도 빠질 수 없다.


반으로 동강 잘라보니 단물이 송송 맺히다못해 아예 줄줄 흘러 내린다. 속이 꽉 차 있고 촉촉한 것이 역시나 엄선한 상품(上品)답다. 단호박의 속은 황금빛이다. 안동 단호박은 큰 일교차와 좋은 물빠짐을 활용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당도가 매우 높은게 특징이다. 색이 진하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품종 판매를 위해 철저한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온 덕분이다.


안동 단호박의 노하우는 수확 후 그늘에서 7~15일 정도 바람에 말리는 것이다. 그러면 저장성이 높아져 더욱 싱싱한 단호박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안동 단호박은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죠.”

한여름 수확철에 힘든 점이라면 날씨도 있겠지만 단호박의 무게도 한 몫한다. 다른 상품보다 단일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수확에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부부 둘내외가 관리 및 운영하는 이명호씨 농장은 수확철이면 정신이 없을정도로 바빠진다. 단호박을 수확하면 7월에는 1차 수출이, 8월에 2차 수출이 이루어진다. 일본과 홍콩 등 특히 동남아시장에서 사랑받는 단호박은 각종 요리에도 풍미를 더해주는 효자다.

2015년에는 가뭄이 무척 심한 한 해였다. 전국이 말라 비틀어지고 땅이 갈라질만 했기에, 농사에 치명타였다. 이명호씨의 단호박 농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아 밭 아래에 호스를 설치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 파란색 물통에는 단호박들이 먹을 물이 한 가득 들어가 있다. 무려 250말이나 들어간다고 한다. 이 물은 땅 속에 있는 호스를 통해 수분을 공급한다. 덕분에 단호박은 말라죽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 우리 식탁에 올라올 수 있었다.

코스요리 식당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단호박죽, 안동찜닭에 있는 부드러운 단호박, 단호박찜, 볶음류에 들어간 단호박 등. 제철이라면, 안동 단호박으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켜보는 요리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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