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자유여행 #14 비내리는 미케비치의 풍경

베트남 다낭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밤 다낭의 밤문화를 즐겨본답시고 오큐와 노보텔 스카이 36, 그리고 골든 파인 펍까지 놀았더니 살짝 피로했다. 이 마지막날에는 다낭다이어리의 체크아웃투어 B가 예정돼 있었는데, 바나힐 투어와 영응사 또는 아시아파크를 관람하고 마지막으로 마사지숍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은 후 다낭 공항까지 가는 코스였다. 체크아웃투어 B 상품은 오전 11시부터 진행이 되기 때문에 호텔 체크아웃과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나는 다낭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잠을 3시간 정도만자고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바로 미케비치로 향했다.

전날 비가 안온걸 샘이라도하듯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는 다낭이었다. 우기 중에서도 제대로 우기인 느낌. 다낭에서 유명한 미케비치와 알라까르트 호텔의 루프탑에 방문해볼 목적으로 kay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깍산 알라까”라고 얘기하면 어지간한 택시 기사들은 알라까르트 호텔임을 알아듣는다는걸 배웠는데, 실제로 통했다. 아니면 바로 “알라까~”라고 말해도된다. 미케비치는 무척 넓어서 어떤 포인트에서봐도 비슷할거라는 예상으로 알라까르트 호텔 앞 미케비치를 스팟으로 잡고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가는 길에 택시 기사가 베트남언어로 뭐가 어쩌고 저쩌고 자꾸 하는데 알아듣질 못해 곤란했다.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까 다낭 영응사의 해수관음상에 대한 극찬이었다. 높이가 얼마고, 매우 크다, 사람들이 거기에 많이 간다는 식의 바디랭귀지를 알아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케비치에 도착했다. 우선은 미케비치를 둘러보고 나서 알라까르트 호텔에 갈 생각이었다. 미케비치 근처에 있는 건물들의 배치나 야자수들도 볼만해서 날씨만 좋다면 이곳저곳 모두가 좋은 포토존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에코투어때 탔었던 전통 보트. 미케비치에서는 버려지다시피 곳곳에 구조물처럼 놓여있었다.


미케비치는 모래가 매우 고왔다. 마음 같아서는 맨발로 걸으면서 미케비치 땅의 기운도 느껴보고 물에 발도 담궈보고 싶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무것도 시도해볼 엄두를 못냈다. 신기한건 이렇게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꽤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았다는점이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바로 알라까르트 호텔. 옥상 끝에 걸려있는 루프탑 카페가 유명한 곳이다. 미케비치는 매우 넓어서 가까이에서 보기보다는 멀리서 전경 형태로 바라볼 때 예쁘다고한다. 근데 비가 많이와서 루프탑에 가더라도 구경을 거의 못할 것 같길래 알라까르트 호텔에 가진 않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우중충한 날씨에도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몇 개의 커플이 동시에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미케비치가 웨딩촬영을 하는 곳으로 인기있는 장소인가보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미케비치의 모습에 반해 피곤함을 무릎쓰고 이른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미케비치에 왔건만… 쏟아지는 비 앞에서는 모든게 무용지물이다. 바다와 구름이 한 데 섞여 어울리는 모습이 나름 운치는 있었는데, 너무너무 아쉽다. 푸른색 하늘과 맑은 미케비치를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계속 비를 맞을 수는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다. “깍산 카이!” 이제 다음에 다시 다낭에 갈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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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