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콘텐츠] 안동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의 현재와 미래

2017년 12월 서부시장에서 열린 ‘안동 서부시장 청춘 야시장'이 종료됐다. 올해는 시범운영으로 12월 8일부터 3주간 매주 금토에 개장했다. 처음부터 여러 잡음으로 시끄러웠다. 서부시장 상인들의 비협조와 시끌벅적한 공연으로 인한 소음, 홍보 부족, 좁은 골목길로 변경된 부분과 매대 신청자들의 참여 포기 등 복합적인 부분들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거기에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 앉아 먹을 벤치 하나 없는 서부시장 골목 야시장이 손님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소설이다.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은 서부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서부시장 활성화는 서부시장에서 열리는 안동간고등어축제와 그 궤를 같이한다. 직접 가본 서부시장 청춘 야시장은 간고등어축제 버전2 또는 간고등어축제 하위호환이라고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아있었다. 간고등어 축제를 통한 서부시장 활성화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 이름만 다른 간고등어축제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안동인들이 서부시장을 찾는 이유는 축제나 야시장 등 '시장'을 찾는게 아니라 '서부시장에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이다. 만약 그 식당이 서부시장이 아닌 다른곳으로 옮기면 그쪽으로 같이 이동할 뿐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서부시장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장이 선다는 것도 모른다.


서부시장 청춘야시장의 문제점들

먼저 각 매대에 원산지 표시 및 가격 표시제가 없다. 더불어 카드결제가 가능한지, 현금영수증은 되는지에 대한 소비자 입장에서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누구도 이걸 지적하거나 재촉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하다.

주차할 곳이 마련돼 있지 않고 동선이 없다. 입구가 어디고 출구가 어딘지도 불명확하다.

판매 상인이 극도로 부족하다. 2017년 청춘 야시장에서 매대는 약 10개 였는데 그나마도 늦게 문을 여는 등 전체적인 관리에 구멍이 드러났다. 손님이 많다는 예상이 들면 판매자는 밤을 새더라도 일찍 온다. 손님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제대로된 홍보는 뚝딱 이루어지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자, 내일 오픈이니까 오늘부터 홍보해볼까?'라고해서 홍보가 이뤄지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몇 달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 축제든 야시장이든 식당이든 홍보가 60% 이상 차지한다. 나머지 40%는 기본으로 갖춰야할 조건이다.


그럼에도 성공 가능성을 보긴했다. 시민들의 관심도 조금씩 생겨난다. 실제로 우리크루인 안동맛집지도에서 후기 동영상을 공개했을 때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동영상 인사이트 기준으로 총 18,000명 이상이 보고 9천회 이상 조회, 댓글 및 공감 462개 등 순조로운 성과도 있었다.

이후 보도자료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공개했다. 성공가능성을 약간 점친 것이지 성공한다고 확신하는건 아니다. 시장경제에서 절대 갑은 소비자다. 소비자 없는 야시장은 가치를 상실한다는건 명약관화하다.

그렇다고 마냥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2017년에만 안동에서 월영야행, 웅부 도깨비 잔치, 푸드트럭 페스티벌 등 괜찮은 야시장을 여러개 성공시킨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변에서 열린 푸드트럭 페스티벌을 모범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서부시장 상인들의 비협조 문제 등으로 2018년 봄부터 열릴 예정인 청춘 야시장은 서부시장이 아닌 월영교나 벚꽃길, 음식의거리(시내)로 장소를 이동시킬 계획이라고한다. 월영교보다는 시내나 벚꽃길에서 스타트를하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월영교는 멀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마케팅에서는 이른바 '틴에이저'라고 불리는 10대 고객을 사로잡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안동지역의 쿨키즈들이야말로 청춘야시장을 활성화할 최대의 고객층이다. 계획에 40대 이상 어른들 의견만 반영돼 가지고는 미래가 없다. 젊은이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돼야하고, 백지부터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한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할지가 남는다. 계획을 세울 때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이(특히 젊은이들) 함께해야한다. 전체 기획이나 운영 부문에서는 딱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큐브트럭의 김태욱 대표. 홍보 부문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와 안동에서 소소하게 활동하는 블로거들을 영입해야하고 사전부터 홍보가 이뤄져야한다. 특히 안동에서 소리소문없이 활동하는 유튜버들을 발굴해서 끌어올리면 VLOG 게시물을 잔뜩 만들게되면 1년 내내 비용없이 홍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언급한 참여자들 대부분이 청춘이고 젊은이들이고 10대들이고 학생들이므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명분까지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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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표』,『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블로그』,『1인분 청춘』의 저자, 작가, 강사, 글쟁이, 블로거, 문화 콘텐츠 매니저, skatl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