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정리! 종이책 PDF로 만들기, 그리고 관리하기
- 책 도서/독서 기록
-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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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딜레마. 책장 정리입니다.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인데요. 책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대로 두자니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마치 계륵처럼 버리기엔 아깝고 가지고 있기엔 귀찮은... 이런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책을 PDF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데본씽크([Devonthink pro office] 데본씽크프로 자료수집 및 문서 정리 관리하기)와 스크리브너([Scrivener] 스크리브너 : 글쓰기를 위한 최고의 맥용 생산성 앱.)를 만나 열심히 활용해 나가면서,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데본씽크를 사용할 때, 인터넷 스크랩이 주 데이터가 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책이나 다른 자료들도 축적된다면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죠. 어떤 내용을 인용하려 하거나 혹은 어떤 내용을 다시금 찾아보고 싶은데, 분명히 이 책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을 때... 이럴 땐 정말 난감한데요. 만약 파일화 된 데이터가 있으면 검색어를 입력하여 몇 초만에 찾을 수 있을텐데, 책으로 직접 찾아야 할 때 시간이 많이 낭비되는 것 같고, 찾으면 다행이지만 못 찾으면 슬슬 짜증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책이 엄청 많아서, 책장은 이미 꽉 찬지 오래되었고, 책상 위, 방 구석 등이 책 천지가 되어있으며, 같은 책을 왠만해서는 여러번 읽지 않는 성향입니다. 예전에는 잔뜩 모아서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것도 귀찮은 일이더군요. 직접 가져다 줘야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하고... 단체 마다 다르지만 아무튼 꽤나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읽은 책의 주요 내용들은 많은 시간이 들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는 방법인 필사를 통해 기록해두고 있습니다만... 읽은 책이 늘어나고,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이것도 여의치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종이책을 PDF로 만들어 관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책을 살 때, 처음부터 전자책으로 사면 되지 않냐?라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는데요.
저는 책을 ebook 형태로 보는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원하는것은, 책을 볼 때는 종이책으로 보고 다 본 책은 PDF로 관리하길 원하는것이죠.
자료를 조금 찾아보니, 종이책을 PDF로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더군요.
1) 책을 직접 일일이 스캔한다. (엄청 오래걸리며, 귀찮은 노가다 작업)
2) 책을 스캔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한다. (비용이 상당함)
3) 책 스캔 대행 전문업체에 맡긴다. (약간의 비용이 들어감)
잠깐 대략적인 비용을 계산해 봅니다.
책 1권(10,000원) + 택배비(3,000원)+(스캔비용 3,000원) = 16,000~20,000원 선.
책 1권당 넉넉잡아 2만원정도면 종이책을 소유했다가 PDF로 변환하여 소유할 수 있게 되는 프로세스입니다.
책 1권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책 1권에는 못해도 2만원 이상의 값어치는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괜찮은 비용일 수도 있습니다.아무튼, 저는 3번을 선택하여, 괜찮은 업체를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악어스캔(http://www.cocoscan.com/)이라는 곳에 스캔 대행을 의뢰했습니다. 악어스캔의 장점을 먼저 살펴보면, 일단 스캔하여 처리해주는 시간이 빠르며(저처럼 성격급한 사람에겐 제 격), 비용이 저렴한 편이고, 서비스가 깔끔합니다. 그 외에도 OCR 옵션 추가 및 스캔 된 PDF 파일을 자체 내 클라우드에 올려줘서 다운로드 기간이 길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여러가지 튜닝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책 스캔 업체에는 택배를 활용하여 책을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업체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여 보낸 책에 대한 내용을 기입하고 결제를 해놓으면 끝이죠.
머리아픈 걸 싫어해서,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은 서비스를 원했는데 딱이더군요.
물론 꼭 필요한 몇가지 옵션들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잘 참고하여 적절히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다른건 하지않고, OCR(텍스트 추출 : 검색을 위한 용도)만 적용하여 스캔하였습니다. 추가 비용은 500원 이더군요.
처음 신청하는 서비스라서 호기심에 딱 2권만 먼저 스캔해 보았습니다.
책 입고 후 단 하루만에 처리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즉, 택배를 보내고 (1일), 책이 입고되고 (1일), 스캔 본을 받아보는(1일)데 까지 딱 3일이 걸린 셈입니다. 평일 기준입니다.
이런 자료들이 지금 당장은 별 쓸모가 없을지 몰라도, 나중에 엄청 유용하게 사용 될 듯합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보낸 책은 한장 한장이 모두 분리되어 스캔되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본 그대로 책을 되돌려 받을 순 없으며, 업체에서 다시 제본하여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만 추가 비용이 소비됩니다. 기본적으로 스캔 완료 된 책은 저작권 등의 이유로 업체에서 폐기처분 한다고 합니다.
책 스캔 대행 업체를 통하여 책을 PDF화 하고자 할 경우에는 주의할점이 있습니다.
업체마다 과금 방식이 제각각 다르고, 추가할 수 있는 옵션들이 각각 다릅니다.
따라서 여러 업체들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책 스타일에 잘 맞는 업체를 선정하는것이 중요합니다.
OCR 같은 경우에는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업체가 있을수도 있고, 아예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ebook으로 구입하시려면 이런 과정이 필요치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종이책은 있으나 ebook은 제공되지 않는 책이 있는데(주로 전공서적이나 고전 서적들), 이런 책을 PDF로 만들고자 하신다면,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책 수령 장소를 스캔 업체로 하시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식사회에서 개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읽었던 책들도 잘 관리하여, 꼭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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