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와 그것을 거부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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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부모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를 이해할 수 없다. 반대로 아이는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그들 자신만의 우주, 즉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틀이라는 세계안에서만 다른 것들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공부를 열심히해라고 말한다.
아이는 공부가 하기 싫다고 말한다.
둘은 충돌한다. 애초에 상반되는 이야기로 맞부딪힌 것이기에 해결할 수도, 해결 볼 수도 없다. 고작해봐야 중간지점 정도에서 합의를 볼 뿐이다. 가령, 공부를 30분하고 게임을 30분 한다는 식이다. 이런것이 과연 문제점이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아이는 공부를 하는 30분동안 게임 생각을 한다. 부모는 아이가 게임하는 30분동안 공부 생각을 한다. 이 활화산 같은 마음의 소리는 언젠가는 다시 터진다. 결국 반복된다.

이때의 부모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아이가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말이다. 또 부모는 착각하고 있다. 아이가 게임을 한다고해서 공부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이도 자신의 의지로 얼마든지 게임을 자제할 수 있을만큼의 컨트롤 능력은 가지고 있다.
색안경을 벗으면, 무한경쟁이라는 각막을 벗겨내면 이 세상에는 모두 배울점 투성이다.

아이를 정말로 사랑하는 부모라면 당연하겠지만 아이가 행복하길 바랄것이다. 성공하길 바랄것이고, 자신처럼 역겨운 사회의 이면과 더러운 인간관계 등은 되도록이면 경험하지 않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말하든 말하지않든 아이를 설득하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부모는 왜 도대체 공부만을 그토록 강요하는 것인가?
그것은 부모의 머릿속에 ‘이 세상은 무한경쟁이다!’라는 강박관념같은 것이 단단히 박혀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현실’이라는 거의 의미없는 이상한 추상적인 개념에 얽매여 아이들을 압박한다. 아이가 느끼기에 이것은 거대한 부비트랩같다. 아이의 현실과 부모의 현실은 같을 확률이 매우 낮다. 아이는 점점 더 반항적이 된다. 마치 풍선처럼 다른곳에서 터져버릴 확률만 높아질 뿐이다. 적절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의 말이 100% 맞는다고 할지라도 문제가 된다. 부모의 말이 ‘지금 시대’에 맞을지는 모르나 아이가 성장해서 성인이 될 쯤인 ‘미래 시대’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 그것을 거부하는 아이.
해결책은 무엇일까?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부모가 만든다는 진리처럼 부모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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