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획서 쓰기 #13] 샘플 원고 준비하기

출간기획서를 제출할 때, 그러니까 투고를 할 때에는 샘플 원고를 함께 보내거나, 출간기획서 끝에 붙임 문서로 하여 샘플 원고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제출하기도 한다.

샘플 원고는 전체 원고의 일부를 말한다. 
출판사 입장에서 볼 때 출간기획서 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약간의 여지는 항상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샘플 원고 검토를 원하는 곳도 있다. 출간기획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연히 샘플 원고를 살펴보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출간기획서가 아무리 좋아도 샘플 원고에서 결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 원고가 책으로 출간될 확률은 낮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출간기획서로 관심을 유발시키고 샘플 원고를 통해 그것을 확정 짓는>방법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샘플 원고란 말 그대로 책 한 권 분량의 원고 중 일부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3꼭지 정도를 의미한다.
즉, 당신이 쓴 원고의 수십개의 꼭지들 중 가장 자신있는 3개의 꼭지, 혹은 비슷하지 않고 통찰력과 독자들에게 감흥을 일으킬 수 있는 막강한 꼭지 몇 개를 선택하여 샘플 원고로 만들어두면 된다.

어떤 이들은 샘플 원고를 제공하는 것을 매우 꺼리는 경향이 있다.
‘내 원고 중 일부가 출판사에 공개될 경우 내 글이 도용당하는 건 아닐까?’
‘내 글이 많은 곳에 퍼진다면 내 글의 가치가 상실되지 않을까?’

위와 같은 이상한 생각들 때문에 출판사에 원고 공개를 싫어하는 예비 작가들이 많다. 하지만 원고 중 일부 혹은 원고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기획출간을 할 방법이 없다. (자비출판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출간기획서를 세계 최고로 멋지게 쓴다한들 원고가 형편이 없으면 책으로 나오진 않는다. 결과적으로 책을 구성하는 것은 <출간기획서가 아니라 원고>이기 때문이다.

출간기획서에서도 드러나긴 하지만 샘플 원고를 통해 출판사는 당신의 필력과 생각들, 흥행성 등 책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당연하게도 출판사 입장에서는 샘플 원고를 읽어보고 싶어한다. 왜? 출간기획서가 아무리 좋아도 원고 자체가 부실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샘플 원고는 출판사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멋진 출간기획서에 어울리는 원고가 나중에 잘 도착할 것인가?>를 판단하게 하는 유일한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샘플 원고가 좋은 점은 원고 전체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간기획서 + 샘플 원고> 조합을 통해 출판사에 투고하고 출간제의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출간기획서와 샘플 원고는 출판사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할 것이다.
“저는 이 정도 되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정도의 출간기획서와 원고를 쓸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필력이 이 정도이며, 이 정도 필력이면 기성 작가들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등.


자신감이 필요하다. 출판사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는 일도 올 것이다. 그러면 샘플 원고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여 작성하고, 거기에 걸맞는 출간기획서도 수정 및 보완하여야 할 것이다.

샘플 원고를 먼저 작성하고 출간기획서를 완료시킨 다음, 출판사를 찾는 투고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원고를 계속 써나가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원고를 90% 이상 완성시켜 놓고 출간기획서를 작업한 뒤 투고를 하는 방법도 있다. 선택은 스스로 하면 된다. 어쨋거나 샘플 원고는 필요하다.

출간기획서가 살짝 부족하더라도 샘플 원고가 좋으면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은 괜찮은 전략이며 일종의 복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투고를 할 때에는 꼭 출간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함께 보내는 것이 좋다.







댓글(29)

  • 2013.07.27 11:13 신고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3.07.27 11:46

    티몰스님, 오랜만이세요.
    우리끼리는 좀 더 자주 블로그왕래라도 해야하는데
    서로 포털사이트가 다르니 그게 잘 안되는군요.
    코엑스에서 큰 행사를 하셨더군요.
    저는 코엑스에는 아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이날은 6월 16일이었습니다.
    두번째 책 ... 축하합니다.
    블로그책,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위 댓글을 달았더니, 페이스북으로 넘어간 것 같아서 다시 여기에 달았습니다.

  • 2013.07.27 16:36 신고

    좋은 글 너무 잘 읽어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도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2013.07.27 17:05

    비밀댓글입니다

  • 2013.07.27 20:34 신고

    좋으신 말씀 입니다.
    일종의 제안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출간기획서가 되겠네요.
    말로 하는 것 보다 준비된 행동으로 직접 보여 준다면 훨씬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가 있겠네요.

  • 2013.07.27 21:08 신고

    잘 배우고 갑니다.
    하나씩 하나씩..
    감사합니다.

  • 2013.07.27 21:30 신고

    저 역시 후에 책을 내고 싶은데~~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2013.07.27 23:44 신고

    저는 책이나 강좌에 관심이 없다고 블로그에 적었으니 이 댓글을 읽는 사람은 오해마세요. 샘플 원고 분량은 뭐고 얼마정도 해야 하나요? 그냥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 2013.07.29 09:46 신고

      본문 내용에 적혀 있습니다만...
      샘플 원고 분량은... 2~3 꼭지가 일반적입니다 ㅎ

    • 2013.07.29 10:24 신고

      저의 무식이 탈로났네요. 검색해보니 꼭지가 원고의 단위네요.

  • 2013.07.28 00:48 신고

    글을 잘쓸려면 책을 많이 보고 직접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 2013.07.28 03:34 신고

    샘플 원고 준비하기 잘 보고 갑니다~
    정말 도움되는 정보네요^^

  • 2013.07.28 15:12 신고

    윽;; 도용 당하는 문제 걱정하는 부분에서 찔리네요. 생각보다 많이들 그런
    걱정을 하나 봅니다. 워낙 다른 매체를 통해 그런 일을 당하는 스토리들을
    접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 2014.08.22 23:45

    비밀댓글입니다

    • 2014.08.24 10:38 신고

      경우에 따라 샘플원고가 없을 수도 있지요.
      그런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기획서에 잘 어필해두면 될 것 같으며, 제목이나 목차 등에 힘을 싣는 쪽으로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궁금이
    2015.03.01 18:14

    원고샘플이 3꼭지정도 라고 하셨는데 ㅜ 3꼭지라면 어느정도 분량을 말하는건가요?

  • 2017.08.25 11:38

    비밀댓글입니다

    • 2017.08.25 11:41 신고

      샘플원고를 만들 때 새로운 그림을 추가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글이나 그림 모두 (증빙할 수 있다는 전제하게) 어떤 방식으로든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보호받을 수 있고요.

      정 걱정되시면 실제 출력된 원고로 보낸다면 아마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17.08.27 14: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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