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봉정사 국화축제 (2013 안동서후 봉정사 국화大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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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입니다. 모름지기 가울하면 단풍과 국화겠죠. 경북 안동 봉정사에서도 국화축제를 하고 있더군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말이 포함되어 있어 잠시 다녀와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봉정사 국화축제'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이 따로 있더군요. 정확한 명칭은 '2013 안동 서후 봉정사 국화 대향연'입니다.

봉정사(천등산) 주차장 일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안동 시내로 치자면 접근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차로 한 20여분 달려가면 되니까요. 토요일에 방문했더니 관광버스를 비롯해서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국화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화보다는 단풍이 물들어가는 천등산의 풍경이 참 멋이 있었는데, 함께 간 일행은 국화에 더 꽂힌 듯 보였습니다.



봉정사 입구 주차장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해 주변 논 몇개를 활용하여 임시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 안내 요원들을 곳곳에 배치를 해둔 모습은 좋았습니다. 다만 주차장 자체가 워낙 협소하고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지리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차 자체가 편리했다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논 같은 경우 비포장이라 차가 더러워질 수 있다는 문제도 좀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어봅니다. 축제장 근처 도로변 주차를 한 것 치고는 가깝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 다른 축제장이나 산 같은 곳엔 수십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축제장 입구입니다.

원래 이곳은 주차장이자, 등산로 입구에 해당하는 곳이지요.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서후봉정사국화대향연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고 하네요.


이 날은 갑자기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흐린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우산을 챙겨갔기에 우산을 쓰고 구경을 했답니다.





정말 예쁜 국화들.

국화의 색상이 이렇게 다양한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국화의 다양성과 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노란색은 아마도 국화 농장인 듯 싶습니다.

실물로 보면 장관이지요.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서후 쪽의 봉정사 근방에는 여러 곳의 국화 농장들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길거리에도 들국화 등이 피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오고가는 도로에서도 풍경이 좋더군요.


안동 국화 축제에는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요.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일까요? 조금은 아쉬운 행사였습니다. <국화 축제> 혹은 <국화 대향연>이라고 하기에는 축제장의 국화가 많이 없는 까닭입니다. 국화가 엄청나게 펼쳐져 있는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국화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을 정도(위 사진에서는 농장의 국화 범위 정도)는 되어주면 참 좋았을텐데요. 그래야 국화 향기도 억지로 코를 들이대지 않아도 향긋하니 날텐데, 그냥 국화 일부분만 전시되어 있는 스타일이더군요. 제 생각엔 국화 펼치기 대신 선택한 전략이 국화 상품 판매 부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여러가지 상품들이 많더군요. 국화차는 워낙 유명하고, 국화 감주 등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가까운 의성의 산수유 축제 같은 경우에도 주차가 매우 불편하고 도로가 좁은데다가 논에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산수유 나무들이 정말 많아서 만개했을 때 방문한다면 그런 불편함과 장시간 운전한 피로도 정도는 상쇄되는 느낌이 있으니까요.

참고 : ([의성 여행] 의성 산수유 축제)


아직 오래지 않은 행사 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나아질 것으로 믿어봅니다.



국화 축제장 말고 오고 가는 길에 국화가 예쁘게 피어 있는 멋진 곳을 발견하고서는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은 축제장은 아니고 축제장 - 안동시내 방면의 중간 정도에 있는 곳인데, 사람도 없고 국화도 여러가지 종류가 피어 있고,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딱 제 스타일이더군요.


▼ 아래는 그곳에서 찍은 국화 사진입니다. (그러고보니 축제장에서는 촬영을 거의 안했네요)












2013년 올해의 국화 축제는 끝이군요.
내년에 방문할 때엔 날씨가 화창했으면 합니다.
작은 축제이자 행사이지만 국화는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2박 3일이 아니라 조금 더 길게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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