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내가 살아있는 나에게. 다섯번째 편지
- 칼럼 에세이
-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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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편지
"저도 술을 참 좋아하죠. 술로 인해 아버지가 죽었는데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이어지고 있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봐요."
똥돌이가 이야기했네.
"저는 여기에서는 그저그런 한 명의 성인일 뿐이지만 예전에는 꿈과 포부가 많던 아이였습니다.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불우했던 청소년 시절 때문에 사회라는 높은 벽의 여러가지 것들을 미리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빨리 철도 들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죠. 홀로서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가서는 몇 가지를 성취했고 몇 가지를 잃었지요. 바라던 것들 중 일부는 진짜 이루어졌지만 일부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고자 노력했어요. 말처럼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슬픈 눈빛을 보이며 우울해합니다. 전 제 인생이 슬프다고 생각한 적이 전혀 없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슬퍼하더군요. 어릴땐 이해할 수 없었죠. 아저씨, 인생이 슬픈것인지 기쁜 것인지는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요?"
친애하는 동료여, 이 곳에서 만난 내 친구의 이야기가 어떠한가? 나는 똥돌이와 함께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네. 숲 속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하고 그와 함께 펼쳐진 광활한 바다에 걸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몇 시간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은적도 있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유머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수천개의 별들이 쏟아지는 밤 하늘을 지붕삼아 모닥불 앞에 서로 마주보고 앉은다음 남자들이 흔히 그렇듯 음담패설을 하기도했네. 나 역시 똥돌이의 이야기를 듣고 슬퍼한적이 있다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그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강한 남자일 것이네. 하지만 더 이상 슬퍼하지않고 사람대사람으로, 성인대성인으로, 남자대남자로서, 선입견 따위를 모두 잊은채 그와 시간을 보낸다네. 그는 참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슬픈 이야기들, 재미있는 이야기들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그가 만약 선거나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면 못해도 3선 정도는 했을거라고 보네. 그 정도로 따뜻하고 패기넘치는 친구라네.
동반자여.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하는걸까? 마음같아서는 말이야. 하고싶은걸 몽땅하면서도 행복하게 살고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예전부터 가졌던 물음이지만 인생은 행복한 것일지, 아니면 불행을 참아가는 것일지 여전히 궁금하다네.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저도 술을 참 좋아하죠. 술로 인해 아버지가 죽었는데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이어지고 있어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봐요."
똥돌이가 이야기했네.
"저는 여기에서는 그저그런 한 명의 성인일 뿐이지만 예전에는 꿈과 포부가 많던 아이였습니다.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불우했던 청소년 시절 때문에 사회라는 높은 벽의 여러가지 것들을 미리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빨리 철도 들었어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죠. 홀로서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가서는 몇 가지를 성취했고 몇 가지를 잃었지요. 바라던 것들 중 일부는 진짜 이루어졌지만 일부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고자 노력했어요. 말처럼 쉽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슬픈 눈빛을 보이며 우울해합니다. 전 제 인생이 슬프다고 생각한 적이 전혀 없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슬퍼하더군요. 어릴땐 이해할 수 없었죠. 아저씨, 인생이 슬픈것인지 기쁜 것인지는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요?"
친애하는 동료여, 이 곳에서 만난 내 친구의 이야기가 어떠한가? 나는 똥돌이와 함께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네. 숲 속 길을 맨발로 걷기도 하고 그와 함께 펼쳐진 광활한 바다에 걸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몇 시간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은적도 있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유머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수천개의 별들이 쏟아지는 밤 하늘을 지붕삼아 모닥불 앞에 서로 마주보고 앉은다음 남자들이 흔히 그렇듯 음담패설을 하기도했네. 나 역시 똥돌이의 이야기를 듣고 슬퍼한적이 있다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그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강한 남자일 것이네. 하지만 더 이상 슬퍼하지않고 사람대사람으로, 성인대성인으로, 남자대남자로서, 선입견 따위를 모두 잊은채 그와 시간을 보낸다네. 그는 참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슬픈 이야기들, 재미있는 이야기들의 보따리를 풀어놓지. 그가 만약 선거나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면 못해도 3선 정도는 했을거라고 보네. 그 정도로 따뜻하고 패기넘치는 친구라네.
동반자여.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하는걸까? 마음같아서는 말이야. 하고싶은걸 몽땅하면서도 행복하게 살고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예전부터 가졌던 물음이지만 인생은 행복한 것일지, 아니면 불행을 참아가는 것일지 여전히 궁금하다네. 자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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