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전통시장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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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1. 9.
경북 고령 전통시장 장날
고령 암각화를 둘러본 후 고령 전통시장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토요일 장날이라 제대로 된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시장은 무신날과 장날로 구분되는데, 안동같은 경우에는 2,7일 장이 서죠. 고령은 4,9일에 장이 서는 5일장입니다. 장날 중에서도 토요일 장날은 의미가 있는 날인데다(휴일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 전통시장을 경험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고 저렴한 먹거리까지 겸비한 꽤 큰 고령 시장이었습니다. 과거엔 모든 문물이 이곳에서 교환되고 하였겠죠.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전통시장이 많이 축소화되어 안타깝지만 여전히 몇 곳에선 옛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고령종합시장인데 종에서 'ㅇ'이 빠져버려 결국엔 고령조합시장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전통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안동 시장 장사꾼이었던데다 어린시절 중 대부분을 시장에서 놀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유년시절 추억은 시장과 뗄레야 뗄 수가 없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아련한 추억과 축소되어가는 슬픔을 느끼는 한편으로, 어린시절의 저를 보기도하고 다른 시장과의 차이점과 활성화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전통시장이 너무나도 좋아서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지치지가 않네요. 대형 마트에서는 30분만 지나도 진이 빨려서...
▲ 마침 토요일 장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있었습니다.
▲ 시장하면 역시 군것질이죠. 저렴한 가격에 간식을 잔뜩 사서 저녁에 술안주겸으로 해치웠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과자들. 부채꼴 모양의 과자를 좋아하는데요. 맛도 좋았습니다.
▲ 어묵!
▲ 잡화상에는 화려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 시장엔 현수막이 빠질 수 없죠. 4,9 장날엔 주차금지가 시행되고 있네요. 손님은 어디에 주차를 해야할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2014년 3월에 했던 고령시장 토요장날 축제행사
현수막이 아직도 붙어있는 부분은 관리소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토요장날 축제행사는 개인적인 생각으론 괜찮은 아이디어 인 것 같군요. 다만 축제 콘텐츠가 다소 진부하긴 합니다. 각설이, 노래공연 등은 이제 좀 그만하고 다른 즐길거리를 투입하면 좋을 것 같네요. 젊은이들이 없는 시장에서 미래를 보기란 어렵기 때문이죠. 예를들면 길거리공연이나 버스킹, 음식, 커피 나눔, 대학생 동아리 공연 등 젊은이들도 즐길 수 있는 토요장날 축제행사를 기획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 고령은 예로부터 철로 유명한 곳이죠. 고령의 명물인 고령대장간입니다.
▲ 직접 철을 때려 칼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을 열고 있습니다. 3대째 고령에서 제련을 하고있다하니, 마치 연금술사 같습니다.
▲ 고령 철로 만든 칼입니다. 2천원인데, 저도 하나 구매하여 갖고 왔습니다.
▲ 철을 때려 만드는 실습을 해보며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중심부를 살짝만 벗어나도 시장이 한가해집니다. 장날인데도요. 보다 많은 손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중심라인은 여전히 북적거립니다. 바람이 불어 파라솔이 휘청휘청 거리기도하고, 넘어진 파라솔을 안전이 걱정되어 함께 세워주기도 했습니다. 활기차고 재미있는 고령 전통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