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맛있는 떡집 - 민속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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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7. 3.
안동 맛있는 떡집 - 민속떡집
어린시절, 자격증 시험같은게 있으면 할머니께선 항상 찹쌀떡을 사주셨다. 우황청심원과 함께. 긴장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찹살떡처럼 착 붙으라는 의미에서, 배부르게 가라는 의미에서 미신이든 아니든,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나는 찹살떡을 즐겨하지 않으면서도 미신에게 기대볼 심정으로 찹살떡을 한 개 또는 두 개 먹고 시험을 쳤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당시엔 그런 미신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이상하다고까지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중하고 아련한 추억이다.
내가 좋아하는 떡은 흔히 말하는 꿀떡과 찹쌀떡 정도다. 개인적으로 떡을 별로 안좋아해서 즐겨찾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은 떡 안먹는 나를(나름 안동에서 나고 자란 녀석이건만)이해하지 못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만. 말하자면 떡의 맛에 대해 상당히 까다롭다 하겠다.
이래든 저래든 떡이라함은 여러가지 고유문화를 가진 전통의 음식이며 여전히 특별한날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손색없다. 최근에는 퓨전 떡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선택지가 많아진 편이라 떡을 즐겨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이런 나같은 사람도 만족시킬만한 떡집이 안동에 구시장 한 켠에 있다. 이름은 안동민속떡집.
구시장을 지나가다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앞 테이블에는 항상 방금 만든 떡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지나가다가 간식으로 하나 정도 사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된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도 없다.
형형색색 여러가지 떡들이 한 눈에 잘 들어온다. 맞춤떡, 답례떡 등도 한다고 하는데, 이 곳 사장님과 떡집아가씨라 불리는 아가씨의 솜씨가 장난이 아니니 맛은 믿어도 좋겠다.
제병관리사 2급 취득 업소로서 대부분의 재료는 국내산이며, 나머지는 원산지 표시를 해두고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꿀떡인데 떡을 많이 먹으면 생목이 오르는 경우가 잦은 탓에 몇 개 정도가 내 한계치다.
안동에는 버버리찰떡이 사업화되면서 매우 유명해졌지만, 둘 중에서 고르라면 역시 전통적인 찰떡이나 꿀떡, 찹살떡이다. 일단 맛있고 저렴하고 배까지 부르니까!
떡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아이들과 어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들도 개발하고 있다고한다. 특히 떡케이크 종류가 눈에 띄는데, 맞춤주문도 가능하다고하니 필요하다면 특별한 날 특별한 떡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동에서 떡집은 구시장 민속떡집이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