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 강건너 꼬꼬백숙, 2016년 첫 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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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맛집 - 강건너 꼬꼬백숙, 2016년 첫 보식

정상동 용정교 반변천 앞에 있는 강건너 꼬꼬백숙. 과거 신촌닭백숙의 위엄을 잇기라도 하듯 주차장이 꽉 차 있고 사람이 꽤 있었다. 이름이 강건너 꼬꼬백숙으로 바뀐건 지나가면서 자주 봤었는데, 직접 가본건 처음이었다.

저녁시간대에 맞춰 갔다. 주차가 편리하고 근처가 조용해서 나는 이런 곳들이 참 좋다. 강건너 꼬꼬백숙이라는 상호명이 귀엽다. 여기에서 강건너는 아마도 낙동강이나 반변천을 의미하는 것 같다.


여기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메인으로 신촌약수닭불고기백숙세트다. 1인분에 13,000원으로 2인이상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2인분을 주문하며 닭불고기 1접시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라 볼 수 있다. 닭백숙에는 신촌약수와 닭다리, 황기, 녹두, 대추, 마늘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닭날개를 좋아하는 나는 닭날개구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있다. 김치와 장아찌도 직접 담근다고 한다.

이 집에서 중요한건 닭과 죽을 미리 끓여두는게 아니라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20~30분 정도 기다려야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게로 출발할 때 전화로 예약을 해두면 오래기다리지 않고 식사가 가능하다.




주문 후 밑반찬이 다양하게 차려졌다. 샐러드와 쌈, 양파, 장아찌, 고추, 양배추피클, 김치, 닭고기 장조림, 브로컬리 등이다. 이 반찬들을 하나씩 맛보면서 조금 기다려야했다. 미리 예약을 못하고 갔으니.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먼저 닭불고기가 나왔다. 연탄구이인지 잘 구워져있다.


불 맛이 확 느껴지는 맛으로 맵지 않고 맛있었다. 두께도 두껍고 무엇보다 크기도 컸다.


쌈에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추와 마늘을 올려놓고 한 입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


닭불고기를 먹으며 또 기다리니보니 드디어 메인메뉴인 닭백숙이 나왔다. 신촌약수를 활용하는 백숙이라 그런지 몸에도 좋을 것 같은 심리효과가 느껴졌다.


백숙에는 커다란 닭다리 하나가 들어있다. 앞접시에 따로 빼서 조금 식힌 다음 손으로 잡고 뜯어도 좋고 젓가락으로 유린해도 된다.


약간의 간이 미리 되어있는듯 보였지만 내 입맛엔 좀 싱거워서 소금간을 추가했다. 백숙은 녹두가 들어가 초록 빛이다. 양도 엄청 많다. 깊이있는 대접에 담겨 나온다.


푸짐한 한 상을 차려놓고 먹기 시작했다. 2016년 첫 보양식이었다. 지난 여름에 마땅한 백숙을 못먹었던 우리는 그런 얘기를 나누며 맛있는 한 끼를 또 해결했다.


다 먹었더니 배가 너무너무 불렀다. 양이 많은 편이다. 맛있고 친절하고 화장실도 깨끗. 주차 편리하고 정상동 분위기가 좋은 안동 맛집이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제 힘차게 2016년을 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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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남시언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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