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낙동강변에서 배운 윈드서핑 강습 후기 - 안동윈드서핑클럽(AW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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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8. 17.
안동 낙동강변에서 배운 윈드서핑 강습 후기 - 안동윈드서핑클럽(AWSC)
내륙지방인 안동에는 댐 2개가 있어 수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바다가 없으므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엔 까다로운 지역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안동에서 물놀이라고한다면, 길안베이라 불리는 길안천에서의 물장구나 골부리 잡기, 안동 외곽지역에 있는 계곡이나 강에서 발 정도를 담그고 고기나 구워먹거나 레프팅 장소를 찾아가는게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안동 강물을 활용한 수상스포츠가 개발되면서 놀거리가 풍성해졌다. 대표적으로 월영교에서의 카누, 임하호와 안동호에서의 수상스키나 블롭점프, 레프팅 등이 있다. 월영교 카누는 매우 저렴하며 안동/임하호 수상레저도 엄청 비싼 가격은 아니기에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몰랐던 사실이지만 안동 낙동강에서 윈드서핑을 배우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안동 강변쪽에 위치한 리버스토리 옆에 안동윈드서핑클럽(AWSC)에서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추었다.
안동윈드서핑클럽은 피싱카약대여, 윈드서핑랜탈강습이 가능하고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무제한으로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윈드서핑뿐만 아니라 패들보드, 카약, 물자전거 등도 있어서 마음껏 놀 수 있다. 수영은 잘 못하지만, 평소 해수욕이나 물놀이를 좋아하고 워터파크같은 가벼운 물놀이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번에 큰 마음먹고 윈드서핑을 배워보았다.
윈드서핑 교육은 안동 낙동강변에서 이루어진다. 낙동강의 시원하고 맑은 물에서 마음껏 놀 수 있다. 이 날은 마침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윈드서핑을 타는 분들께는 축복과도 같은 날이었다고 한다.
아무런 사전지식과 요령없이 처음부터 윈드서핑을 할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훈련과정을 거쳐야한다.
첫번째는 물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인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기 때문에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그냥 바로 통과할 수 있다.
두번째는 패들보트 위에서 중심을 잡는 훈련이다.
이건 생각보다 좀 어렵다. 작년에 울진 해수욕장에서 패들보트를 갖고 놀았던적이 있었는데도 살이 더 쪘는지, 아니면 운동신경이 바닥으로 내려앉은건지 좀처럼 중심이 안잡힌다. 패들보트를 타고 낙동강을 왕복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물에 빠지기를 여러번, 계속 타다보니 조금은 요령이 생겨서 이제 서서 탈 수 있을 정도는 됐다.
세번째는 보트 위에서 중심을 잡고 서 있는 훈련인데, 이건 정말 어려웠다. 패들보트보다 무겁고 얇은데다 좌우 반동이 꽤나 심했던 기억이다.
연신 실패하는 우리를 보고 미모의 친절한 여성회원분들께서 두 팔 걷고 나서 교육을 해주셨다. 약간의 팁과 방법을 전해들었지만 마음처럼 몸이 안따라줘서 약간의 민폐도 끼친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려해주시면서 잘 가르쳐주셔서 생각 이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다.
연약해 보이는 여성회원분들도 멋지게 윈드를 타고 낙동강을 가로지르며 다니는걸 봤다. 윈드서핑은 기술과 반복 훈련으로 익숙함이 필요하다. 체력 소비와 운동량은 많아서 다이어트나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즉,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에는 실제 윈드를 잡아본다.
먼저 이론교육부터다. 각 부위에 대한 설명과 명칭을 배우고 작동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요령이 필요하고 스텝이나 순서가 매우 중요해서 익숙해질 때 까지 계속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지상에서 윈드를 잡고 훈련을 하는데 땅에서 배우는 윈드서핑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이 것도 쉽지 않다. 여러번 반복으로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지상에서의 이야기지, 물 위에서는 상황이 천지차이다. 친구랑 같이 배우면 서로 가르쳐주면서 더 재미있게 강습받을 수 있다.
이제 실제 물 위에서 윈드를 잡아본다.
보통은 첫날부터 물 위에서 윈드를 잡는 경우는 드문데, 다른 회원분들의 배려로 특별히 잡아볼 수 있었다.
일단 물 위에서 윈드를 잡아 올리는거 자체가 일이다. 다리는 휘청거리며 불안하고 윈드도 제대로 안잡혔지만 바람은 맞아 이동하는 윈드서핑의 참 맛을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워낙에 초보라서 여성회원분들이 잡아주기도하고 순서도 계속 상기시켜줘서 겨우 서 있을 정도는 됐다.
그러다가 살짝 앞으로 갔을 때 물에 빠져버렸는데 힘이 다 빠져서 거의 구조되다시피 패들보트에 실려왔다.
안동윈드서핑클럽에선 실력에 따라 여러개의 윈드를 탈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강습받은 첫 날부터 윈드서핑을 타기에는 좀 힘들다. 윈드서핑에 익숙해지고 그 특유의 방식을 잘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틀째나 삼일째가 되면 혼자 서핑을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한다. 그래서 안동윈드서핑 강습은 기본 4회다. 4회 정도는 돼야 익숙해지고 윈드서핑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의 안동윈드서핑클럽이었다. 사장님을 비롯한 회원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또 잘 가르쳐주신다. 모두들 윈드서핑을 잘타는 분들이라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핵심 내용 위주로 배울 수 있었다. 수영 못하는 사람이나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윈드서핑.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안동윈드서핑클럽의 문을 두드려보자.
Note
안동윈드서핑클럽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연회원제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성 강습도 가능하다. 윈드서핑은 여러번 타야만 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연회원제를 권한다.
관련 정보
- 안동윈드서핑클럽 주소 : 안동시 공단로 106 (리버스토리 별관)
- 전화번호 : 010-3445-4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