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구멍 뚫기위해 구매한 만능 펀칭기
- 일기
- 2016. 12. 30.
벨트 구멍 뚫기위해 구매한 만능 펀칭기
기존에 쓰던 벨트 여러개가 모두 좀 낡아서 벨트를 몇 개 샀다. 인터넷으로 괜찮아보이는 녀석을 샀는데, 인터넷으로 사다보니 허리가 안맞는다. 벨트 구매 후기에 길이가 좀 길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별도의 사이즈가 있는 제품이 아니라 그냥 FREE 사이즈 제품이라서 어느정도 맞겠지 싶어서 샀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국 벨트 끝을 잘라내고 구멍을 뚫어 끼운 다음 사용해야할 판. 처음에는 송곳을 라이터로 달궈서 뚫는데, 이 벨트가 소가죽 제품이다보니까 진짜 안뚫리고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만능 펀칭기를 하나 샀다.
중국제 제품보다 몇 천원 더 주더라도 일제로 구매했다. 아무래도 성능이 더 나을 것이다. 가격은 만원 ~ 만 오천원사이. 그렇게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왜 4500원짜리 담배를 살 때보다 300원짜리 라이터살 때 돈이 더 아깝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것도 그랬다. 그래도 한 번 사두면 언제든지 쓸 수 있겠다싶어서 일단 구매. 송곳으로 뚫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면 진짜…
펀칭기는 살짝 무게감이 있다. 사이즈는 2mm부터 0.5mm씩 늘어나며 4.5mm까지 구성돼 있다. 사이즈에 맞는 구멍을 돌려가며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구멍을 뚫을 수 있는데다가 깔끔하게 뚫릴 것 같았다.
상자에서 꺼낸 만능 펀칭기. 판매자의 설명을 보니 벨트 구멍을 뚫는 것외에도 핸드백 끈을 뚫거나 하는등 여러가지로 쓸 수 있다고한다. 남자인 나는 핸드백을 뚫을 일은 거의 없을테고 해봤자 벨트 구멍 정도가 용도인데, 1년에 몇 번 있을라나… 뭐 아무튼 한 번 사뒀으니 이제부터는 벨트를 살 때 부담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뭐, 한 번 사두면 공구가 낡는것도 아니고 평생 쓰면될 것이다.
사이즈는 돌려가며 맞출 수 있고 방향은 한 쪽 방향만 돌아가더라. 그리고 가운데 저 빨간색은 뚜껑을 열 수 있는데 뚜껑을 열게되면 구멍을 뚫으면서 발생한 구멍만한 잔재들을 빼내어 쓸 수 있다. 처음에 펀칭기 끝부분에는 구멍이 뚫려있는데 벨트를 뚫어보니 거기가 막힌다.(당연하지)
아무튼 그래서 벨트를 뚫어봤다. 좀 두꺼운 벨트였고 소가죽제품이라그런지 한 방에 뚫리진 않았고 2~3번 정도 작업하니 깔끔하게 뚫을 수 있었다. 송곳과 드라이버로 생고생하며 뚫는걸 생각하면 정말이지… 격세지감을 느낀다. 기술의 발전이 감사할 따름이다. 만원 정도를 소비했지만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괜찮았던 것 같다. 사두면 뭐 언제든지 쓸 수 있겠지 뭐. 이참에 벨트도 몇 개 더 살까싶다. 색깔별로.
처음에는 세탁소에 들고가서 뚫어달라고 할까도 싶었는데 뭐 어떻게 뚫어줄지도 모르고 사이즈도 직접 얘기해야되고 등 귀찮은게 많아서 그냥 집에서 직접 뚫기로했다. 세탁소보다 나은 것 같다. 뚫을 때 방향은 안쪽에서 작업하는게 좋아보인다. 왜나하면, 구멍을 뚫을 때 어떻게든 자국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 안쪽에서 뚫으면 그 자국을 감출수가 있으니까. 설명에는 종이를 뚫는것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나중에 사용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