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안기동 안기기사식육식당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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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3. 26.
안동맛집 안기동 안기기사식육식당 삼겹살
안기동에 있는 안기기사식육식당. 줄여서 안기식육식당으로 부르기도한다. 안동에서는 무척 유명한 맛집으로 오래도록 한자리에서 장사하는 가게다.
이 곳은 특이하게 가스렌지와 쿠킹호일에 고기를 굽는 방식을 쓰고있다. 쿠킹호일과 함께 요리할 때의 인체유해성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리고 논란이 많기에 여기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므로 먹고 싶으면 가서 먹고 그러기 싫으면 안먹으면 그만이다.
안기동을 지나다니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위치.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입구만 딱 봐도 옛날 식당 느낌이 물씬난다. 저기에 적혀있는 전화번호 중 앞번호 ‘55'는 정말 오래된 번호다. 지금은 '855'형태로 바꼈다. 당시엔 국민학교였고 표준어가 '있습니다'가 아니라 '있읍니다'일 정도로 지금과 많이 달랐던 시절. 옛 추억을 간직한 식당이다.
입구 카운터의 모습. 예전에는 식육점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식육점은 하지않고 식당만 운영한다. 카운터에서 저렇게 담배파는 케이스도 진짜 오래된 물건이다.
메뉴판. 삼겹살과 된장찌개, 소고기찌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근데 가보면 알겠지만 모든 손님이 다 삼겹살을 먹고 있다. 삼겹살이 제일 유명하고 삼겹살이 제일 맛있는 모양이다.
고기는 이렇게 준다. 대패보다는 좀 두껍고 일반 고깃집 보다는 좀 얇은 고기 스타일이다. 냉동은 아니고 냉장 고기인데 대충 기계로 썰어낸 고기다.
쿠킹호일에 굽는 것이므로 맛이 굉장히 독특하다. 추억의 맛이랄까. 마치 그냥 캠핑이나 여행하면서 길거리에서 대충 버너에 불판깔고 쿠킹호일에 굽는 그런 느낌도 난다. 요즘 숯불이나 불판에 굽는 고기와는 맛이 상당히 다르다.
소주 한 병 또 안 먹을수가 없어서 참소주를 시켜놓고 스타트를 끊었다. 밑반찬은 김치랑 콩나물, 마늘쫑이 있고
아삭한 고추와 새우젓 된장이 나오는데, 이 된장이 또 맛있다.
가스렌지는 기울기를 살짝 줘서 끝에 구멍을 뚫어놨는데 여기에서 기름이 빠진다. 하지만 기름이 어느정도차야 빠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구울 때 기름이 좀 튀는게 단점이다.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종종 따끔할 때가 있다. 스마트폰은 무조건 주머니에 넣어두고 테이블위에는 오로지 음식만 있는게 좋다.
쿠킹호일은 한 겹이 아니라 여러겹을 깔아두었다. 그래서 불판을 갈 필요없이 호일을 벗겨내고 또 구우면된다.
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를 준다.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는데 짜지 않고 다소 묽어서 심심한 편이다. 굳이 따지자면 밥이랑 먹는 된장찌개라기 보다는 국물용의 된장찌개인 맛.
안기기사식육식당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김치랑 고기를 같이 구워먹는 것. 참고로 김치를 이쪽에 놓으면 쉽게 탈 수 있으므로
이렇게 기름 떨어지는 곳 바로 위에 올려주는게 핵심이다. 김치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하면 삼겹살 기름에 김치가 구워지는 효과가 나서 맛도 더 있고 타지도 않는다.
열전도율이 높은 쿠킹호일이므로 고기가 순식간에 구워진다. 자칫하면 탈 수 있고 타지 않더라도 너무 바삭하게 구우면 고기 고유의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살짝 덜 익었다 싶은 느낌을 때 조금 더 구워 바로 입으로 집어넣으면된다.
안동맛집 안기기사식육식당 총평
추억의 맛과 향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프렌차이즈 식당들과의 경쟁력에서는 비교를 할 수 없지만, 맛도 있고 독특한 방식의 맛집이기 때문에 안동 시민들도 좋아하는 곳이다. 할머니 또는 아주머니같은 어르신들이 장사하는 곳인데 제발 만수무강해서 오래도록 장사해주길 기원한다. 계산하고 나가면서 “잘먹고 가니데이"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