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운안동 막창인생 명란비빔밥 짱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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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2. 10.
안동맛집 운안동 막창인생 명란비빔밥 짱 맛
예전에 운안동에 막창인생이라고 하는 막창 집이 하나 생겼다. 간판은 흰색인데 밖에서 안이 안보이는 구조다보니까 여기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계속 미뤄두었던 가게였다. 뭔가 맛은 있어보이는데 그렇다고 확 끌리는 그런 간판은 아닌데다가 밖에서 안이 안보이다보니 사람이 있는걸 알 수 없어서 긴가민가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술 한 잔 하려고 찾다가 마땅히 갈데가 없어서 큰 마음먹고 문을 열고 들어가본 곳. 막창과 명란비빔밥, 소고기 양념구이를 먹었다. 모두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고 음식의 차림이나 재료, 전체적인 음식의 조화 등이 아주 괜찮은 맛집이다. 특히 여기에서 찾은 명란비빔밥은 안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품질의 비빔밥으로 밥도 되고 안주도 되는 하이라이트.
가게 이름이 막창인생이다. 막창은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까 인생에 꼭 필요하다란 뜻일까. 아니면 막창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삶을 대변하는 의미일지.
막창인생 입구. 여기를 왜 밖에서 안을 못보게 막아두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인가. 1층 상가는 밖에서 보이는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도록 틔우면 훨씬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안의 분위기는 밖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르다.
막창인생 메뉴판. 압착올리브유와 참기름을 쓴다고 하며 소고기 양념구이와 막창, 명란비빔밥, 갈매기살 등을 판다. 메뉴판에는 점심특선이 있지만 점심 장사는 안한다고 한다. 메뉴판이 알록달록해서 보는 맛은 좀 있는데 통일감은 떨어진다. 메뉴판도 새롭게 디자인하면 더욱 좋을듯. 우리는 일단 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세트메뉴에는 소고기 양념구이와 막창, 그리고 소주 1병이 공짜였기 때문이다.
주문 후 전식이 나온다. 무슨 죽이라고 했는데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막창 집에서 에피타이저를 만나는건 드문 일이다.
그외 몇 가지 밑반찬들. 계란찜도 준다. 피클도 굉장히 맛있는 편.
그리고 밑반찬 중에 이 겉절이가 있는데 이게 진짜 대박이다. 양념이 아주 맛있다. 굉장히 신선하고 고기랑 잘 어울리는 맛.
먼저 소고기 양념구이부터 먹는다. 소고기 양념구이는 양념이 돼 있는것도 그렇지만 고기가 얇기 때문에 빨리 익어서 빨리 먹을 수 있다. 막창은 시간이 좀 걸리니까 빨리 못먹는데 반해 이 고기는 빨리 먹을 수 있어서 먼저 먹는게 이득이다. 마침 가게가 꽤 조용했기 때문에 사장님께서 특별히 직접 구워주셨다.
익어가는 고기.
맛을 봤는데 오. 상당히 괜찮은 편. 약간 차돌박이랑 비슷한데 차돌박이보다 좀 더 쫄깃하고 질긴 맛이 난다. 고기가 얇기 때문에 좀 크게 썰어야하고 식감도 좋은 메뉴. 술 안주로도 아주 좋았다.
술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먹다보니 금세 다 먹었다.
240g짜리라서 240g이라 그래봤자 반 근도 안되는 데다가 양념이 있어 빨리 익기 때문에 금방 해치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막창! 사실 막창이 먹고싶어서 간 것이라 엄청 기대했다.
보통 음식점에서 음식을 기대하게되면 실망하는 경우가 잦은데 여기는 기대한만큼 맛있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셔서 그런지 잘 구워졌고 더 맛있게 느껴졌다.
막창의 퀄리티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 불의 화력도 쎈 편이라 막창이 아주 잘 익었다. 최근에 먹은 막창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막창이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 명란비빔밥.
이거는 고기랑 막창 다 먹고 마무리로 주문한 것이다.
밥보다 야채와 재료가 더 많이 들어있어서 굉장히 푸짐한 비빔밥이다. 이런저런게 듬뿍 들었다.
이렇게 비벼가지고 먹으면된다. 술먹고 먹는 명란비빔밥이라 그런지 아주 맛있었다. 양념은 새콤한 편이고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서 배 채우는데 그만이다.
소주 4병… 막창인생 클리어. 다음에 막창이랑 명란비빔밥 먹으러 또 가려고 준비중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