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맛집 용상 베어하우스 분위기 좋은 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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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2. 31.
안동맛집 용상 베어하우스 분위기 좋은 맥주집
시끌벅적한게 언제나 옳은건 아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안동 용상에 굉장히 분위기있고 괜찮으면서도 아늑한 맥주집이 있다. 이름은 베어하우스. 용상 유명 케이크카페 도키메키 바로 옆에 붙어있다. 이 곳은 분위기가 상당하고 색다른 맥주들이 많은 곳이다. 이 분야에선 안동 시내에 있는 알리가 가장 유명한 곳이지만, 알리는 워낙 인기있다보니 좀 시끄러운 측면이 있다. 조용하게 즐기고싶다면 용상의 베어하우스가 좋아보인다. 특히 여기에선 혼술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을만큼 분위기가 아늑하고 조용한 편이다. 베어하우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사랑하는 것일터.
대동강 맥주부터 시켜봤다.
맥주 종류가 다양해서 무엇을 고를지 몰라 망설였는데 아무거나 시켰더니 영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건 역시 카스 병맥.
근데 베어하우스에서는 맥주 자체보다는 분위기를 먹는다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릴 것 같다. 아날로그틱하면서도 현대식의 분위기를 두루 갖추었다.
테이블은 비어있을 때도 있고 꽉 차 있을때도 있다.
창가쪽 한적한 공간이 이 곳에서 인기 테이블이다.
남자분이 운영하는거 치고는 정리정돈 상태가 매우 정갈하다.
벽면의 그림과 전체적인 조명이 아티스틱하다. 예술쪽으로 감각이 있으신분들이라면 이 분위기를 거부하지 못할 것.
카운터 쪽에는 bar도 있는데 앉는 사람이 없는 까닭인지 병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내부를 좀 둘러보다가 또 맥주 한 잔.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 이 것만 있어도 맥주 한 두병은 거뜬하다.
사장님이 오버워치 매니아인지 맥크리 그림도 볼 수 있다. 한 때 내 주케였는데. 석양이 진다…
대동강 페일에일부터 도깨비맥주, 긍정신 레드에일 등 여러가지 맥주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선택의 즐거움이 있다.
그냥 맥주만 먹는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배도 안고픈데 소시지를 하나 시켰다.
소시지는 뭐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보통 술을 먹을 땐 밥을 먹지않고 빈속에 먹는 편인데 이 날은 업무상 밥을 먹고 간 터라 안주는 거의 손도 못댔다.
테이블마다 초가 있어 분위기가 살아난다.
비하이 맥주와 허그미 맥주를 추가했다.
소주를 좋아하다보니까 맥주는 솔직히 잘 모르는데 종류도 많고해서 여러번 먹어봐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랙스완도 먹어봤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맥주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 좋고 아늑해서 마음에 드는 용상 맥주집. 2~3명이 가서 조용하게 얘기나누기 좋은 맥주집이고 시끄럽지않아서 좋았다. 혼술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근데 위치가 용상이다보니까 용상 거주인이 아닐 경우 차를 끌고가면 대리를 불러야하고 아니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한다. 내 입장에선 거리상 접근성이 아쉽긴하지만, 본디 이런 곳들은 외곽에 있는편이 좀 더 간지나기 때문에 멀어도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