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운안동맛집 솔송이꾸이 갈매기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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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1. 10.
안동 운안동맛집 솔송이꾸이 갈매기살 굿
정말 몇년만에 다시 운안동 솔송이꾸이를 찾았다. 옛날에는 운안동에서 술을 자주 먹어 거의 단골로 무척 자주 갔었던 곳. 남시언닷컴 블로그에서 최초로 공개한 곳이기도 하다. 한동안 시내나 옥동에서만 술을 먹다보니까 운안동에서 먹는 일이 없어서 잘 못갔던 곳인데 최근에 다시 운안동에서 종종 술을 먹게되면서 간만에 다시 찾았다.
처음 솔송이꾸이는 막창을 메인메뉴로하는 곳이었다. 메뉴판을 봐도 불막창 등등이 있는걸로봐서는 역시나 막창이 주력이었는데 갈매기살을 먹어보니까 굉장히 맛있어서 처음 블로그에 소개할 때도 갈매기살 위주로 올렸다. 요즘은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갈매기살을 많이 먹는 것 같다.
가가지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앉아있으니까 사장님께서 혹시 블로그에 글 쓰신 무슨무슨 작가님 아니냐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거의 맞다고 하시면서, 옛날에 올려주신 글을 본적이 있다고 하신다. 그게 벌써 몇년 전이라.. 이름은 모르시고 무슨무슨 작가라는 것만 알고 계셨다. 이상하게 반갑기도하고 기분이 묘했다. 아마 당시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직접 발견한건 아니실테고 지인이나 자제분이 우연하게 발견해서 알려준 것일터다. 어쨌거나 여기 아주머님이 굉장한 미인인데다가 갈매기살이 맛있어서 손님들이 꽤 있다. 처음에는 사실 잘 안알려져서 사람들이 잘 몰랐고 또 손님이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블로그에 소개한 뒤로 좀 알려지기도 하고 입소문도 났는지 항상 손님이 많은걸 보고 뿌듯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했다. 왜냐하면 테이블이 없으면 내가 못먹으니까.
솔송이꾸이 갈매기살. 퀄리티가 좋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항상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곧 다른 곳으로 이전하신다고한다.
갈매기살을 굽는다. 밑반찬은 사실 별게 있는건 아닌데 있을건 다 있다.
싱싱한 쌈채소도 있고.
갈매기살 굽기. 갈매기살은 양념이 있어서 금세 탈 수 있으니 집중해서 구워야한다.
그런데 남자끼리 갈매기살 먹으면서 굽다보면 거의 태워먹는게 1/3이다.
그래도 좀 조절하면서 잘 구워본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계란찜을 주는데 이 사소한 계란찜 하나가 사실 손님에겐 엄청난 것이다. 예를들어 음료수 한 병 서비스를 주면 업체측에서는 푼돈을 투자하는 것이지만, 손님은 굉장히 큰걸 받은 느낌을 받게된다. 자영업은 이래서 투자하는만큼 되돌아온다고 부른다.
갈매기살 먹다가 좀 부족해가지고 다른걸 하나 더 시켰다. 이게 항정살이었는데 가브리살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
어쨌든 굽자. 사실 솔송이꾸이에서 갈매기살보다 이게 더 맛있다ㅋㅋ 그런데 이걸 단독으로 먹기에는 비용이 좀 부담되니까 갈매기살이랑 섞어서 먹는게 좋다.
맛있는 솔송이꾸이.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
여기 된장찌개도 상당하다.
두부랑 건더기가 아주 많이 들었고 맛도 짭쪼름하고 구수하다.
사장님이 후식으로 감도 깎아 주셨다. 우리만 준건 아니고 다른 테이블도 다 주셨는데 맛있게 먹었다. 위치를 옮기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건 내 바람이고 다른데로 옮기게되면 또 그쪽에서 한 번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