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옥동 그램그램 오랜만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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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옥동 그램그램 오랜만에 방문

고도로 산업화된 오늘날에는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과제로 여겨진다. 선택지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뭔가를 먹고 살아가는데 식당 숫자도 많아서 식당을 고르는 것도 꽤나 까다로운 일이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선택할 때 누군가의 추천에 기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이 전문가라면 더욱 기대고싶어질테다. 그러나 반드시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까운 지인이 ‘거기 맛있더라'이 한마디면 그 식당을 머리에서 지우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 식당을 직접 방문해버림으로써 머릿속의 과제를 하나 해결하고싶어지기도 한다.

심리학과 마케팅 이론에서 동료효과 또는 입소문 효과라고 부르기도하지만 용어보다 중요한건 이것이 실제로 우리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는점이다.

간만에 어르신과 외식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르신께서 지인이 옥동에 그램그램에 가보았는데 맛있다고 했다면서 나보고 가자고 하셨다. 나는 그램그램 오픈 초기에 몇 번 다녀온적이 있고 또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했던터라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어르신께서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 몇 년만에 함께 다시 가보았다.

그램그램은 수입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프렌차이즈 체인점이다. 안동점은 옥동 동사무소 근처에 있다.


그램그램은 초창기에는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나이대가 좀 있는 중장년층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여기에서 식사를 할 때 대부분의 손님들이 중장년층이었다.


그램그램이라는 상호 자체가 gram+gram이다. 그러니까 1인분을 시키면 1인분을 더 주는 약간 그런 개념인 것 같다. 메뉴판에도 일부 금액의 메뉴를 시키면 거기에 대해 두 배의 고기 양을 준다.


수입산 고기다보니 고기 퀄리티 자체는 그렇게 뛰어나다고 할 순 없다. 맛은 먹을만한 무난한 타입인데 한우 특유의 구수함과 야들야들함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대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말자. 그래도 어르신과 함께 가서 무난하게 먹고왔다. 부위가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다. 수입고기도 맛있는 곳이 있고 그렇지않은 곳이 있는데, 그램그램은 딱 그 중간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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