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시세로 파는 용상 동원청정포크 육가공 직영
- 맛집 카페/맛집
- 2018. 6. 4.
삼겹살을 시세로 파는 용상 동원청정포크 육가공 직영
용상에서 술먹고 놀다가 집에가면서 얼핏 보기로 고기를 마치 회처럼 시세로 파는 곳이 있어서 사진 찍어두고 나중에 가봐야지 하다가 얼마전에 다녀왔다. 여기는 용상에 있는 동원청정육가공직영식당. 이름이 꽤 길다. 사람들이 줄여서 동원청정포크라고 부르는것 같다. 용상에 있다.
점심특선 메뉴가 있어서 점심특선을 이용해봐도 좋을 듯.
처음에 봤을 때 한가지 착각했던게 상차림비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 먹을려고 가보니까 상차림비가 1인에 4,000원이 있다. 나는 처음에 상차림비는 있어봤자 테이블당으로 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잘못 생각했었고 1인당 4,000원이다.
독특하게 고기를 시세별로 구분한다. 이 시세는 1근 기준으로 실제 포장된 고기는 1근이 살짝 넘는 것 같다.
메뉴판. 상차림비는 기본 설정이고 나머지 메뉴들이 있다.
고기는 식당 안에 있는 작은 식육코너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주문할 수 있다.
나는 직접 고기를 원하는만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시스템은 뭐 없는 것 같았다. 그냥 포장된걸 사는 방식으로 구매했다. 어지간한 고기는 다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등갈비와 돼지갈비, 양념갈비, 앞다리살도 있다.
기본 상차림. 딱히 부족한 것이 깔끔하게 나온다.
그 다음 숯이 들어오고
부족한 밑반찬들은 직접 셀프로 리필해서 먹으면된다.
삼겹살 부터 구워보자!
맛있게 잘 구워졌다.
이때쯤 밥을 시켜서 같이 먹는다. 고기만 먹다가는 한정이 없다…
삼겹살 1근 다 먹고 목살로 체인지!
목살도 맛있게 구워 먹었다.
여기서 잠깐! 이쯤에서 한 번 계산을 해봐야한다. 여기가 고기 가격은 아무래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건 사실인데 상차림비가 있는데다가 서비스 비용(셀프바 이용 등)이 추가로 생각해야하므로 조금 자세하게 계산해 보았다.
- 삼겹살 1근(600g) 10,800원 정도.
- 계산 편의상 11,000원으로 설정.
- 일반 고깃집 7,000원(150g) 설정.
- 일반 고깃집 1근의 가격 = 28,000원.
여기까지가 일반 설정이다.
- 4인 기준일 경우 비교.(1근 기준)
- 상차림비 4,000원 * 4 = 16,000원
- 삼겹살 1근 11,000원
- 총 가격 = 16,000+11,000 = 25,000
동원청정포크에서 1근을 먹을 경우 다른 곳보다 약 3천원 정도 아낄 수 있다.
- (2근 기준)
- 상차림비 4,000원 * 4 = 16,000원
- 삼겹살 2근 22,000원
- 총 가격 = 16,000+22,000 = 38,000원
- 보통 고깃집 (2근 기준)
- 7,000원 * 8 = 56,000원
두 근 부터는 폭이 좀 늘어나서 약 18,000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돈을 이익봤다는건 결국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뜻이되므로 괜찮은 조건이긴하다. 그러나 모든 가격에는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 예를들어 다른 고깃집에서는 밑반찬을 리필할 수 있지만 여기는 셀프이고 일반 고깃집의 경우 1인분에 200g일 경우 달라지는 계산도 생각해야한다. 또한, 다른 고깃집에서는 모듬 메뉴같은게 있어서 삼겹살, 목살, 특수부위 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반면 여기는 포장된 단위로 팔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즐기기 위한 유연성은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결론.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이익이고 적게 먹을수록 상대적으로 손실이 된다. 따라서 단체 방문이나 회식 위주로 갈 경우는 나쁘지 않아 보이고, 소규모 그룹(band)으로 갈 경우에는 다른 고깃집과 딱히 차별점을 찾기가 어려워서 추후 대리운전이나 택시비 등을 고려할 때, 가까운 곳에 방문하는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
우리 일행은 총 두 근을 먹었고 밥과 소면을 곁들여서 적당하게 먹고 나왔다. 배가 엄청 불렀다.
몰랐는데 건물 뒤에는 괜찮은 주차장도 보유 중이다.
용상 동원청정포크 총평
계산을 잘 해야한다. 과연 다른 곳보다 저렴한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한 후 방문하는게 효율적이다. 대체로는 다른 집들보다 저렴하겠지만 이동할 때의 교통비와 인원 숫자에 따른 상차림비도 고려해야한다.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상차림비는 상수이고 고기값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