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황정산자연휴양림 고로쇠방에서 푹 쉬다가 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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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7. 30.
단양 황정산자연휴양림 고로쇠방에서 푹 쉬다가 온 이야기
휴가철이 되면 직장인들은 휴가를 맞아 여기저기로 즐겁게 떠난다. 내가 예전에 직장인이었을 때에 휴가를 즐겼던걸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그땐 휴가기간에 책을 쓰면서 보냈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집중할 시간이 필요했었고, 성수기 기간동안 약 5일간의 휴가를 책 원고를 편집하고 쓰느라 거의 대부분 허비했다. 당시엔 생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리석은 짓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당시를 즐기지 못하고 책을 쓰는데 모든 휴가를 다 써버린걸까?
프리랜서나 사업자 입장에서는 딱히 휴가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사람들은 나보고 휴가는 언제가냐며 가볍게 물어보는데 직장인의 휴가처럼 오래도록 자리와 시간을 비우는건 언제부터인지 사치가 됐다. 평소에 여기저기 여행도 종종 다니고 해외도 종종 나가고 강의나 취재차 전국을 다 돌아다니는걸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성수기때에는 딱히 휴가기간이라고 할만한게 있지 않은 까닭에 약간 허무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7월초에는 단양에 있는 황정산자연휴양림에 가서 푹 쉬다가 왔다.
고로쇠라는 이름의 숙소에 묵었다. 독채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편했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트니 시원한게 딱 휴양하기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쉬다가만 왔다. 약방의 감초처럼 쉬는것의 중요성을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음식도 요리를 해서 먹었는데 김치찌개와 고기, 술, 밥 등이었다. 간단한 차림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1박 2일 기간동안 짧게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쉬다가만 왔어도 한 주의 시작에 용기가 생기고 활력이 돌았다. 잘 쉬다가 온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