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길안 유채꽃밭 발견
- 여행 정보/관광 여행지
- 2019. 4. 17.
안동 길안 유채꽃밭 발견!
대도시처럼 놀거리가 많지 않은 안동은 넓은 땅과 농촌 지역, 그리고 문화와 풍류를 즐기는, 또 곳곳에서 지역을 위해 힘쓰시는분들 덕분에 꽃 구경은 1년내내 많은 편이다. 내가 오래도록 안동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어오면서 놀랐던점,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곳곳에 꽃들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용상동 3주공 아파트에 겹벚꽃이 있는식이다.
길안면에는 예전에 양귀비를 식재해서 큰 인기를 얻었었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양귀비는 다음해 바로 없어졌다. 안동문화관광단지의 코스모스밭도 인기가 좋았지만 다음해 바로 없어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기있고 힘들게 식재한 꽃밭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지속성과 연속성이 없는 까닭에 여행객 유입이 매우 어려운게 안동의 현실이다.
그래도 꽃은 많아서 벚꽃부터 가을까지 많은 꽃들을 즐길 수 있다. 매화에서부터 작약도 있고 철쭉도 있고 백일홍도 유명하고 단풍도 볼거리다. 그런데 지금까지 유채꽃밭이 없었던건 매우 의외다. 몇 년전부터 안동에서 유채꽃밭을 찾아다녔는데 조성하지 않았는지 찾을 수 없었다. 올해 초에 경북도청 옆에 신도청홍보관 옆 유휴지에 유채꽃밭을 조성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직접 가보니 푯말만 있고 잡초만 무성해서 시간만 날리는 바람에 아쉬웠다.
길안면에서 이번에 큰 일을 냈다. 유채꽃밭을 조성했다. 지금 만개상태로 사진 촬영일자는 4월 17일 오후. 향이 매우 좋다. 직접 가본바에 따르면, 접근성은 그렇게까지 좋진 않다. 명덕리에 있는 명덕교 밑으로 가야하는데 가는 길이 매우 협소해서 차량 딱 1대만 들어갈 수 있는 길로 되어있으며 중간에 주차공간이 조금 있고 그외에는 모두 일방통행이라 많은 인원이 유입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촌에 숨은 명소들은 원래 이정도의 불편함은 좀 감수해야하는것도 관람객이 갖춰야할 덕목일 수도 있다. 아무튼, 유채꽃밭을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멋지다.
여기가 또 다리 밑이다 보니까 다리 밑에서는 그늘까지 만들어줘서 예쁜 구경을 할 수 있다. 주변 정비가 다소 아쉽지만 꽃 밭 자체는 매우 쾌적하다.
명덕교 밑으로 가는 과정에서 멀리서는 꽃밭이 안보인다. 특히 안동에서 출발하여 동안동쪽으로 가는 방향(동쪽 이동 방향)에서는 다리를 지나쳐야 도로에서 꽃밭을 볼 수 있으므로 동안동 IC 근처에서부터는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게 좋다. 다리 반대편에서는 꽃밭이 안보이고 다리를 넘자마자 바로 꽃밭이 펼쳐지는 아주 재미있는 공간이다.
여기는 제발 내년에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