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개설 후기 - 미래에셋대우 안동WM
- 주식 투자 일기
- 2020. 12. 29.
금융 상품들이 이름이 너무 복잡하고 종류가 무지하게 많아서 사실 어떤 계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게 초보자들에겐 사실이다. 이번에 미래에셋대우 안동점에서 ISA 계좌를 개설하였다. 이 글은 그 후기.
국내주식과 더불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ISA 계좌는 ETF만 슬쩍 만질 수 있는 별볼일 없는 계좌였다. 그러나 최근에 어떤분 글에서 읽은바에 따르면 내년(2021년)부터 ISA 계좌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으로 보였다.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다가 슬금슬금 나오는 이야기로 3년 뒤부터는 국내주식에도 세금을 물린다는 전망도 있어서 비과세+분리과세 항목은 꽤나 매력적인 요소로 인식되게 된 시점이다.
이런 방향에 발맞춰 ISA 계좌의 경우, 2021년부터는
* 주식 직접 거래 가능
* 만기 기간 축소
* 납입한도 이월 가능(이 부분이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
* 비과세+분리과세
등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볼 수 있어서 올해가 가기전에 후다닥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현재 기사로 나온 부분들을 요약하자면, 일단 법 개정은 기정 사실화 되어 있지만, 언제 될런지는 미지수다. 기사에서는 내년 4월 이후에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쨌거나 납입한도가 이월된다는 점을 활용하면, 반드시 올해 개설하는게 여러가지로 유리해서 급하게 개설을 하게 되었다.
ISA 계좌 개설할 증권사 찾기
일단 증권사에서 ISA 계좌를 개설을 해야해서 지점이 있는 증권사를 찾아보았다. 비대면으로는 ISA 계좌는 (현재까지는) 가입이 불가능 한 것 같다. 소득금액증명원이라는 서류도 제출해야하니까 말이다. 따라서 지점에 방문하여 가입을 해야하는데, 우리 지역인 안동의 경우 증권사 지점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은 좁은 편이다.
현재(2020년 12월) 기준으로 안동에서 방문할 수 있는 증권사 지점은 두 곳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증권이 있다. 원래는 삼성증권에서 개설하려고 마음먹었었다. 그래서 시간을 겨우내어 무작정 지점으로 찾아갔는데...
지점이 없어지는게 확정되어 현수막에 표시되어 있었다. 아... 구미점과 통합 이전된다. 한마디로 안동점은 없어진다. 여기 삼성증권은 진짜 오래전부터 있었던 곳인데... 안타깝게도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사실 내년 1월부터 방문할 수 없는 것이라서 지금 당장의 일처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데 증권거래든 은행거래든 금융 업무를 보다보면, 필시적으로 지점을 방문해야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기 마련이다.
예전에 안재병원 옆에 있던 SC제일은행, 지금 이름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경우에도 계좌 개설하고 잘 쓰다가 외국환 업무 때문에 지점을 방문해야할 일이 있었었는데, 지점이 구미점과 통합되어 없어지는 바람에 구미까지 가야했던적이 있다. 물론 구미까지 가기는 번거로워서 당시엔 상주에 있는 지점에 가긴 했지만.
아무튼 가까운 곳에 지점이 없으면 금융업무는 반드시 불편해지는 까닭에 할 수 없이 삼성증권에서 ISA 계좌 개설은 포기해야했다. 그럼 남은건 이제 미래에셋대우뿐. 오래전에는 안동에도 증권사 지점들이 여러곳 있었고, 나도 어린시절 시내 왔다갔다 하면서 증권사 입구를 보면서 '와...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 진짜 많이 벌겠지?' 뭐 이런 생각들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ISA 계좌 개설하기
미래에셋대우 방문. 안동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오래전부터 시내에 자리잡고 있었다가 최근에 옥동 노브랜드 2층으로 지점을 옮겼다. 시설이 매우 깨끗해지고 깔끔해진데다 주차도 시내보다는 괜찮고 접근성도 좋아서 나에게는 좋아졌다.
사무실은 2층에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야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1시쯤 갔던 것 같은데 대기인원 7명이었고 사람들이 진짜 무지하게 많았다. 사무실에 넓은 의자가 꽉 차서 앉을 자리도 없을 지경. 희한한게 이 날은 대체로 중장년층 손님분들이 많이 보였고 젊은분들은 거의 안보였다. 내가 봤을 때, 이분들은 주로 주식계좌 개설이나 해외주식 계좌 개설 등 주식 업무를 하려는 듯 보였는데, 최근에 주식 열풍에 기인한 현상 같았다. 어르신분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 같은데도 보면 요즘에는 주식 관련 내용들이 무지하게 많기 때문이다.
캬~ 원래 이럴땐 주식을 팔아야하는 시점인데 안타깝게도 나도 장기투자 중이라서 그냥 홀딩 중.
아무튼 1시간을 기다려서 상담을 하였다. 미래에셋대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필요서류를 물어보려고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아무리 해도 연결이 안되어서 할 수 없이 간 것이다.
일단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ISA 계좌를 개설한 후 내년에 법개정이 되면, 계좌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담당자분께서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말씀해주시더니, 조금 기다리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바로 계좌 개설을 하려고 했는데, 꼭 필요한 서류인 '소득금액증명원'이 없어서 개설을 못했고 다음날을 기약해야했다. 헛걸음 까진 아니었지만, 손님이 많아서 꽤 오래 기다려야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안동점의 경우, 이전 오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별로 관심있는 상품들은 아니라서 타사이체입고는 하진 않았다. 담당자님 말씀이 오전에 오면 좀더 일찍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몇시에 오픈하는지 물어보니 8시 반이라고 한다. 8시 반에는 나도 못가는데...ㅋㅋ 9시 넘어서 가기로 마음먹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서류가 필요없이, 그냥 성인이면 누구나 ISA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보도되었지만, 그건 내년 이야기이고 올해는 아직까지는 소득확인증명서를 내야한다. 그래서 아침일찍 해당 서류를 출력하였다. 정확한 이름은 소득확인증명서다. 이 서류의 경우, 일반 증명서가 있고 국세청 홈택스에 보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용 서류가 따로 있다. 반드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용으로 끊어야한다. 그런데 서류 타이틀 말고 내용은 똑같은듯.
다음날 오전에 찾아갔다. 오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는편. 오후보다는 적다. 계약설명서를 읽어볼 용도로 하나 더 가지고 왔다. 신분증과 소득금액증명원을 내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이런저런 서류에 싸인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는 등 조금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긴 하지만 개설 자체는 어렵지 않고 담당 직원분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다. 주식 종목 담을걸 직접 투자할 것이라서 신탁형으로 했다.
비과세 혜택을 보려면 아무래도 해외 주식에 장기투자하는게 최선책이라고 보여서 내년에 법 개정된 이후부터 해외 주식을 담아둘 예정이다. 아 그리고 기존에 쓰던 OTP 카드를 가져가면, 기존걸로 연동할 수 있으니 참고.
무슨 카드도 있다길래 하나 만들어 두긴 했는데 어떻게 쓰는건지 물어보니 미래에셋대우 계좌(증권계좌)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미래에셋대우에서 주식계좌 등을 개설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어쩌다보니 만들어두긴 했다. 아참, 그리고 처음 가입할 때 만원을 넣어야한다. 계좌이체로 해도되는데 시간 오래걸리고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현금을 냈다.
ISA 계좌 개설 준비물
- 신분증
- 소득확인증명서(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용) -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급
- OTP 카드
- 현금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