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설 경보 오작동 후기(실제 경험)
- 일기
- 2022. 5. 27.
몇 개월전 블로그 포스팅에서 가스레인지 전자식 차단기와 관리기 쪽에 압력누설이 떠서 가스레인지 위쪽에 있는 소화기를 교체했다는 내용을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몇 개월간 잘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문제가 생겨서 기록용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해두려고 한다.
며칠전, 밤 늦게까지 업무가 이어져서 늦은시간까지 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우리집에 가스누설이 떴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마침 일이 끝나고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후다닥 집으로 올라가보았다.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스레인지 쪽에서 '삐~삐~삐~삐~'하는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고 월패드에도 가스누설 경보 알림이 떴다. 이게 연동되어서 관리사무소에서도 해당 가정에 가스누설이 뜨면 그쪽에서도 정보를 알 수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단은 급하게 경보정지, 복귀 등을 막 눌러가면서 일단 소리부터 끄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관리소장님은 안계셨고 당직하시는 주임님이 계셔서 전화를 걸어보니 우리집까지 올라와주셨다. 이야기를 해보니까 주임님이 우리집에 가스누설이 떠서 경보가 울리는데 집에 사람이 없어서 벨을 눌러도 문을 안열어주니 일단은 급한대로 아파트 현관문 앞에 있는 차단기를 내렸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가 일단은 가스누설이 떴고 실제로 가스가 누설이 되는 것일수도 있으므로 가스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누설 검사를 받아보자고 얘기하고 다음날 접수하려고 마음먹었었다.
여기에서 한가지 몰랐던 사실이 있는데, 우리집의 경우 가스 회사는 대성청정에너지인데 여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전화가 가능하다고 안내가 되어있어서 그때에만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가스누설 점검의 경우 24시간 접수가 가능하고, 접수하고나서 30분~1시간 이내에 담당자분이 집에 방문해서 가스누설을 점검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튼 그때에는 경황도 너무 없고 밤 시간이 너무 늦기도 했고 피곤하기도하고 머리도 잘 안굴러가고 다음날 또 일찍 일을 가야해서 할 수 없이 다음날 접수하기로하고 일단은 마무리되었다. 관리 주임님과 이야기를 할 때 다음날 일찍 출근을 해야해서 집에 사람이 없으니 집 카드 키를 맡길테니 내일 관리자 입회하에 가스누설 검사를 받아달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
2일째.
다음날 오전에 관리소장님이 출근하시고 맡겨놓은 우리집 카드 키로 우리집에 오셔서 관리소장님이 일단은 체크를 해보신 모양이다.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소장님이 전화가 와서 집 가스를 체크해보니 가스누설 경보가 떠 있고, 가스레인지 상단에 있는(예전에 교체한) 소화기의 게이지도 문제가 있으니, 가스누설 검사를 받는것 외에 추가적으로 대한소방에 전화를 걸어 접수를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정말로 가스레인지 소화기의 게이지가 초록색이 아니라 아래쪽 주황색으로 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지금 현재로는 대한소방에 A/S 접수 후 소화기 점검 또는 교체 + 대성청정에너지에서 가스누설 검사. 이렇게 두 가지를 진행해야했다.
관리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가스누설 검사는 24시간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마침 그 날 일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있던 날이라서 할 수 없이 다음날 오전에 가스누설 검사를 받기로하고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대한소방 담당자분에게 예전에 교체할 때 받아놓은 명함과 영수증을 기반으로 A/S 접수를 하였는데 지난번에도 포스팅했었지만, 대한소방의 경우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집까지 방문하는게 시일이 꽤 걸린다. 여쭤보니 1주일 이상 걸린다고하셔서 일단은 집 주소를 알려주고 접수를 해놓았다.
3일째.
대성청정에너지에서 담당자분이 오전에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에 방문을 해주셨다. 접수할 때 이야기를 한 결과, 전자식 차단기 또는 가스레인지 관리기(?)가 오작동 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름대로 안심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썩 그렇지 못했다.
일단 가스누설 검사를 받았는데 실제 가스 누설은 없었다. 그리고 가스레인지 불은 현재 차단이 되고 전자식 차단기가 자동으로 계속 '툭' 튀어 올라오면서 차단이 되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스를 못쓰는 상황에 처했다. 대성청정에너지 담당자분이 오셔서 보일러(온수)도 체크해주셨는데 그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 다른데는 문제가 없고 가스가 문제였다.
담당자분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다시 경보가 울려서 관리소장님도 우리집까지 같이 오게되어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일단 담당자분이 내려준 결론은, 가스 차단기의 오작동으로 판단된다고 하셨고, 대한소방에서 방문할 때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소화기 점검 또는 교체 뿐만 아니라 차단기 자체도 함께 교체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대한소방에서 가스 차단기도 함께 관리하고 수리한다는걸 이번에 알게됐다.
가스레인지 근처 천장에 보면 이런식으로...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센서 같은게 있는데 여기에도 가스누설이 뜨면서 노란색으로 불이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이걸 죽~ 빼서 체결부를 뺄 수 있도록 돼 있었는데 이걸 빼고 작동시켜봐도 전자식 차단기가 계속 올라와서 가스를 쓸 수 없었다.
대성청정에너지 담당자분 말씀으로는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전기 코드를 뺐는데도 계속 전자식차단기가 작동하는 이유가 예비 배터리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예비 배터리가 모두 방전이 되어야만 수동으로 쓸 수 있다고 하셨다. 배터리 잔량 같은걸 볼 수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었다.
4일차인 현재는, 대한소방에 접수해둔 상태이고 나머지는 해결 방도가 없어서 그냥 무작정 대한소방에서 와줄 때 까지 기다려야하는 판이다. 라면도 끓여먹고 할려면 불이 필요해서 친구에게 가스버너를 급하게 빌리고 집 앞 슈퍼에서 부탄가스도 하나 사게되었다.
다음번에 대한소방에서 오고 나면 다시 해결 내용에 대해서 이 포스팅에 이어서 글을 써서 기록해둘 생각이다.
+ 내용 추가
6월 6일에 대한소방에서 방문해주셔서 깔끔하게 수리를 완료하였다.
가스레인지 근처 천장쪽에 위 제품처럼 가스탐지부가 있는데 이 제품의 고장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 가스 탐지부가 고장의 원인이었는데 말씀해주시기로는 수명이 4년에서 5년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한번정도 고장나면 고쳐야하는 제품인 모양이다.
최초 문제 접수 후 일주일이 조금 넘게 기다렸는데, 수리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조금 일이 있으셔서 늦게 방문해주셨다고 말씀하셔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계속 기다렸다. 가스를 못쓰는게 조금 불편하긴 했는데, 가스버너를 빌려서 급한대로 사용했었고 요리를 매일 해먹거나 그런게 아니었다보니까 이것도 적응되니 어느정도 살만은했다. 그래도 조금 불편하긴 불편했다.
이제 깨끗하게 수리되어서 마음이 편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