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1일 버스투어 와쿠와쿠 버스 후기입니다. 1일 버스투어는 일본에서는 처음 이용해봤고, 후쿠오카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운 날이었어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시간까지 이어지는 버스투어인데 하루안에 다자이후와 유후인, 벳푸를 다녀올 수 있고 버스로 편하게 이동하면서 가이드님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해서 강력 추천하고싶은 프로그램입니다. 같이 간 친구 일행들도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만족스러웠어요.
자유여행이라고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유후인이나 다자이후, 벳푸까지 가는건 교통비도 많이들고 또 교통편도 알아야하고 골치아픈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함께 이동하는 와쿠와쿠버스를 이용하니까 참 편리하더라고요. 다자이후와 유후인은 처음 가보았고, 벳푸는 아주 오래전에 한 번 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와쿠와쿠버스라고 검색하면, 이렇게 나오는데 저희는 여기에서 예약을 했었어요. 저희가 예약할 땐 오픈 특가라고 해가지고 보다 저렴하게 예약했던것 같아요.
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하카타역 로손 편의점 앞으로 가면 가이드님을 뵙고 명단 체크하고 버스에 탑승하면 되는데, 저희는 어쩌다보니 시간이 촉박하게 도착하게 되어서 8시 30분 조금 전에 버스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로손 편의점 앞으로 갔는데, 여기가 이때 굉장히 복잡하더라고요. 저희 와쿠와쿠 버스외에도 다른 버스투어 등이 많아가지고 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님을 못찾고 두리번거리다가 겨우 버스에 탔는데, 버스 탑승 후에 다시 한 번 명단 확인을 하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버스는 거의 만석이었는데, 와쿠와쿠버스 투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줄은 진짜 몰랐어요. ㅎㅎ 모르는분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면서 일본여행 하는 느낌이 마치 학생 때 소풍을 가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삶에 추억 한꼭지 남겼어요.
가이드는 시옷 작가님이라는분이 해주셨어요. 가이드도 하시고 사진작가로도 활동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술가 느낌이 물씬나는 안경을 쓰고 계셨는데 나이도 저희 또래처럼 보였는데 대단하신분처럼 보였어요. 아는것도 많으시고, 버스에서도 계속해서 여러가지 일본 이야기나 자신의 경험 이야기 등등을 해주시고 하면서 귀로 듣는 재미도 선물해주셨습니다.
가이드해주신 시옷작가님을 보면서 저의 과거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제가 2013년말에 다니던 조직에서 의원면직하고 하고싶은 일과 꿈을 찾겠답시고 2014년부터 2018년 정도까지 거의 4년 가까이를 백수처럼 지냈던적이 있었습니다. 생활비는 필요했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간간히 일을 하긴 했었어요. 여행 기자로도 활동했었고, 잡지에 원고를 기고하거나 했었고, 그때 에세이로 <아름다운 사표>를 어렵게 출간하였었고, 이 책은 저의 3번째 저서였지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그런 여유롭지만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블로그나 SNS 채널, 사진 촬영이라던지 이런것들에 대해 경험이 쌓이고 공부도 되긴 했었고, 이땐 돈은 없지만 시간은 많았던 시기였었어서 국내 여기저기를 여행도 많이 다니고 해외여행도 운좋게 여러번 홀로 여행하기도 했었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했던 시기였었습니다. 이때 또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지식도 쌓고 했었는데, 아무튼 그때 나이가 벌써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었던데다가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일을 하고 연애를 하고 하는데, 저만 뭔가 뒤처지는 듯한 느낌 같은것들이 많이 들었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에 저는 글쓰기랑 콘텐츠 제작, 그리고 사진촬영이나 영상 촬영 등에 관심이 많았어서 그쪽으로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었는데 어떤 기회에 운좋게 해외에 있는 한국인 대표님이 운영하는 여행사와 연결이 되게 되었고, 그쪽에서 저를 예쁘게 봐주었어서 괜찮은 조건으로 현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던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와쿠와쿠버스에서 가이드를 해주신 시옷작가님처럼, 해외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가이드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해외 현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여행상품을 홍보하고 기획하는 일 같은 것들이었어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해외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는데 비해서 홍보라던지 SNS를 활용한 정보 제공 같은것들이 좀 부족했었어서 니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저는 굉장히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었는데, 사실 당시에는 돈 되는 일이 별로 없었고, 한국에 가지고 있는 자산 같은것도 없이 집도 절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끝물에 가서는 거의 취업 비자를 받아서 외국으로 아예 나갈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도피성은 아니었지만 뭔가 인생에 새로운 큰 도전 같은걸 해보고 싶다는 느낌 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러던 와중에 어떻게 일이 조금 틀어지게 되어서 결국 해외로 가는건 무산되었고, 저는 다행스럽게도 2019년 정도부터 콘텐츠 제작이나 동영상 제작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면서 저에게 일이 조금씩 들어오고 이름이 조금 알려지게 되면서 그때부터 다소 바쁘게 생활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책을 9권이나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해외로 가게 되었다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지... 잠시 궁금해지기도 했었는데요.
최근에 제가 정주영 회장의 회고록 자서전을 우연하게 읽게 되었는데, 참 시련과 실패가 많았던 분이시더라고요. 자신의 힘을 벗어나는 어떤 상황적인 환경에서 굉장히 큰 실패를 겪으신 경험담이 많았는데, 예를들어 쌀집 가게 운영을 하다가 빼앗기거나 자동차 수리 공장을 운영하다가 빼앗기는 등의 스토리를 보면서 참 많은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주영 회장께서는 그런 환경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현실에 충실하셨던 분이셨는데요. 저도 과거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과 현재에 잘 대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장소는 다자이후입니다. 하카타역에서 출발해서 약 30분~40분 정도 가니까 도착하는 곳이었는데요. 날씨가 굉장히 좋았지만 많이 더웠습니다. 8월 말의 후쿠오카. 덥던데요 ㅎ 그래도 날씨가 맑고 구름이 예뻐서 사진은 잘 나오는 날씨였어요.
다자이후는 생각보다 꽤 넓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였는데 관광객들이 워낙에 많은 곳이다보니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서둘러 구경해야했어요.
올라갈 때는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문닫긴 가게들이 조금 보였었는데 내려올 땐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의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다자이후에서 유명한 스타벅스라고 합니다. 이 건물 건축을 굉장히 유명한 건축가가 했다고 하며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엮어서 만들었다고하더라고요. 저는 스타벅스를 자주 즐기는 편이다보니 가볍게 기념으로 한 잔 하려고 했었는데 웨이팅이 많아보여서 사진만 찍고 패스했어요.
다자이후 안내도입니다. 굉장히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된게 눈에 들어와요. 우리나라 관광지에도 이렇게 좀 예쁘게 지도를 표현하면 좋겠군요.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와 광명선사, 규슈 국립박물관쪽으로 가는 길이 있고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둘 모두 둘러봐도 됩니다.
다자이후에서 굉장히 유명한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황소 동상에서 기념사진이 가장 인기인데 여기에도 이미 웨이팅이 있었어요.
다리를 3개를 건너야하는데, 가이드님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한다고해요. 과거는 힘들게 올라가야하고, 현재는 평탄하고, 미래는 높아서 건너편이 보이지 않게끔 설계되어 있다고해서 그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걸어봤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계단을 올라갈 때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알려주셨는데, 이것도 일종의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여기가 풍경이 참 예뻐서 사진도 많이들 남기시더라고요.
참 예쁘게 잘 꾸며진 공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 찍는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았어요.
예쁘게 꾸며진 다자이후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안쪽 공간에는 뭐 특별한건 없었던 것 같고 그냥 가볍게 거닐어봤어요.
자연의 품안에 공간이 펼쳐져 있고 규모가 넓고 넉넉했습니다. 뭔가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넓은 느낌이 힐링되더라고요.
100엔을 내고 운세를 뽑아보는게 있어서 호기심에 한 번 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운세 같은건 잘 믿지 않지만, 재미로 해봤는데, 중길이 나왔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읽을줄 몰라서 구글 번역기로 번역해서 대략적으로 읽어보았는데...
매사에 조심하고 너무 집착하지 마라. 그러다가 넘어질 수 있다. 고생이 많을 때이지만, 발을 밟고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면서 천천히 걸어가라. 겸손해라. 서두르면 손해다. 기다려라. 천천히 해라.
뭐 대충 이런 느낌의 글들이 나왔었어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제가 최근에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어서 제 생각과 어느정도 일치하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묶어두는 곳이 있길래 묶어두고 나왔습니다.
커플로 여행온분들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여행오거나 가족들과 여행객분들도 보였습니다.
다자이후에 있는 규슈 국립발물관에도 가보았습니다. 이쪽은 조금 안쪽에 있기도 하고, 꽤 걸어서 들어가야하다보니 관광객분들이 좀 많이 없더라고요. 그건 저에게는 좋았어요 ㅎㅎ
친구에게 듣기로는 제가 20살때 첫 일본 여행을 왔었을 때 여기를 왔었다고 하는데, 사실 기억이 아예 안났고 건물을 봐도 기억이 안나더라고요.ㅎㅎㅎ 그 당시에 찍었던 사진들은 당시 싸이월드에 올려두었었는데 싸이월드 탈퇴가 되어서 사진이 모두 날아갔어요....
규슈박물관도 가볍게 둘러보았습니다. 안쪽으로 굉장히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규모도 넓어보였습니다.
규슈박물관 옆으로는 어린이 놀이공원 같은게 조성돼 있었어요.
다자이후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들도 둘러보았습니다. 인기있는 고양이 손흔드는것도 구경했는데 진짜 귀여워요.
지나가다가 뭐 하나 좀 먹고 싶어서 둘러보다가 딸기를 재료로 한 메뉴가 보이길래 하나 먹어보았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랑 모찌 비슷한게 있어서 먹었었는데요. 아마오 치즈 오후쿠라고 된건 220엔, 아마오 스무디는 540엔이었습니다.
사실 안먹을려다가 다른 외국 관광객들이 먹는걸 보고 저도 먹고 싶어져서 시켰거든요.
왼쪽이 찹살떡 같은 아마오 치즈 오후쿠 였고 오른쪽이 스무디었는데 둘 다 진짜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모찌가 좀 더 맛있었는데 딸기 향이나 그 쫀득 폭신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으로 느껴졌어요. 근데 저는 만족했고요 ㅎㅎ
다자이후 관람이 끝나고 다시 와쿠와쿠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갔습니다. 와쿠와쿠의 뜻은 '두근두근'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유후인은 처음 가본 곳이라서 참 이국적이고 색달랐던 곳이었어요.
유후인에서 기린코 호수쪽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길이 참 예뻐요. 뭔가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스러운 느낌.
유후인에서는 사진을 좀 많이 남겨두고 싶었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갔습니다.
기린코 호수 도착. 풍경이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는데요. 여기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사실은 유후인을 방문할 가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구름이 좀 껴서 날씨가 급작스럽게 흐려졌지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게 해외여행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유후인에서 참 예쁜 모습을 두 눈으로 보게되어 기뻤습니다.
여기에서는 기념사진도 많이 찍으시기 때문에 눈으로도 감상하고 사진으로도 남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후인 곳곳의 풍경도 사진으로 남겨보고요.
유후인에도 확실히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보니...중심가쪽은 진짜 발디딜 틈이 없을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유후인에서 중식은 자유식이라서 알아서 해결해야하는데요. 저희는 유후인 둘러보다가 코하루 우동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만족스럽게 먹었던 곳입니다. 우동이 진짜 맛나더라고요.
메뉴는 이렇게 돼 있고, 가게 밖에도 메뉴판이 있고 가게 안에도 메뉴판이 있고요. 가게 밖 메뉴판에는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어서 그림과 비교해보면서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웨이팅이 있을 경우 번호표를 받아야하는데 저희는 42번을 받았는데 중간에 노쇼가 좀 있어서인지 아니면 인원수가 달라서인지 생각보다는 빨리 웨이팅이 끝나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가게안에 메뉴판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사진이 있기 때문에 고르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창가쪽으로 자리를 안내받았었는데 창밖 풍경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우동이 참 인상깊은 코하루 우동이었습니다. 우동디 맛있어요. 세트메뉴에 있는 돈가스나 생선가스 등도 먹어봤는데 튀김도 맛있긴 했는데 우동이 더 기억에는 남네요 ㅎㅎ
코하루 우동 바로 앞에 있는 CAFE DOU라는 곳인데 여기도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동선이 좀 멀어지기도 했고, 사진 찍을때만 해도 생각했었는데 다 먹고나니 까먹어버려서 결국 못갔습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기념품 가게도 둘러보고 공원 같은데에서 그늘에서 휴식도 했고요.
유후인에서는 생각보다 시간이 꽤 여유로워서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예쁜 풍경들이 많은 유후인입니다.
구름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들.
유후인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양식의 건물과 골목길 사진들. 카메라로 찍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좀 무겁고 번거로울 것 같아서 카메라를 아예 안가져갔습니다 ㅋㅋㅋ 다음을 기약...
유후인 중심가쪽에 있는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시원한 음료가 먹고싶어서 HIVE라는 곳을 갔습니다. 처음에 간판을 봤을 때 HITE인줄 알았는데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HIVE네요 ㅎㅎ
시원한 음료수 한 잔 하면서 목 축여주었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냥 무난한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유후인에서 벗어나서 벳푸로 가는 길에 중간에 잠깐 내려주는 유후다케입니다. 풍경이 진~~~~~짜 예술인 곳이에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요즘 인스타 릴스 같은거 보면, '인스타 VS 현실' 콘텐츠가 있는데 여기가 약간 그런곳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 들었는데요. 그건 그렇지만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여기에서 오랜 시간을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많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람 거의 안보이게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ㅋㅋㅋ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빨리 찍고 턴 했어요. 인생샷 건지기에 좋은 곳이에요.
유후다케 잠깐 보고 벳푸에 왔습니다. 벳푸는 제가 아주 아주 오래전인 20살 때 한 번 왔었던 곳인데 기억이 나는 곳이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았어요. 추억의 장소죠 ㅎㅎ
가마도 지옥으로 방문했습니다.
부글 부글 끓는 듯한 온천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지옥이지만, 구경꾼에게는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와쿠와쿠버스에 가마도 지옥 입장권과 족욕 체험권이 있어서 족욕 체험 잠깐했어요. 따땃~하니 참 좋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좁긴했지만... 미끌미끌한 느낌이 참 좋았어요.
벳푸 가마도 지옥에서 반드시 먹어봐야할 계란과 라무네. 라무네는 참 맛있는데 안에 구슬 때문에 조금씩만 나오니까 살짝 답답하긴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지는 포인트 같았고요. 계란은 꽤 뜨거웠지만 맛은 진짜 일품이었어요 ㅋㅋㅋ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맛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머니의 맛 종류가 있고, 상황의 맛이라는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왜 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같은것들이죠. 가마도 지옥의 계란과 라무네도 그것과 비슷한것 같은데 맛 좋았습니다 ㅋㅋ
버스 탑승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일행들과 벳푸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어요.
후쿠오카 여행처럼 맛집 먹방 식도락 여행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벳푸 자체에서 2박 3일 정도 머물면서 온천하면서 가만히 힐링하는 여행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자이후, 유후인, 벳푸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하카타역으로 되돌아 가는 길... 가는길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었는데, 시옷작가 가이드님 말로는 운전해주시는분이 베스트드라이버라서 안전하면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가는길에 보였던 석양과 무지개도 기억에 남아요.
하카타역 도착!! 저녁 7시쯤 되었습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투어였는데 정말 알차고 재미있었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후쿠오카 여행하실분들은 와쿠와쿠 버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