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스냅사진 촬영회를 기획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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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블로그에 안동맛집 포스팅 처음 올릴때만 해도, 사람들이 그딴거 누가보냐고 욕했었다. 여긴 안동이었다. 그 당시 안동에서는 뭔가 궁금한게 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하는게 아니라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는게 국룰이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적어도 안동에서 정보가 없어서 식당을 못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는 맛집 문화 도입 다음 단계로, 스냅사진 문화를 도입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안동이 한복 스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확고한 생각 때문이다.

다른 지역엔 다 있는데 왜 우리지역만 없을까? 다른 지역에서는 민간 스냅사진이 엄청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 배경이나 장소가 매일같이 SNS를 점령하고 있다. 안동 젊은이가 차를 4시간이나 타고, ㅈㅈ에 가서 한복 스냅사진을 찍는건, 적어도 내 눈에는 이상한 일이다.

과거에 안동의 모처에서 특정 관광지를 한복 웨딩 촬영 핫플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주최측과 관계자들이 스냅사진 촬영 업계의 생태계나 스냅 문화 등을 전혀 몰랐던 까닭에 흐지부지 됐다. 

이쪽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은 여전히, 다른 지역으로 가서 촬영을 하거나 다른 지역 사진작가를 출장비 주고 데려와서 사진을 겨우 찍고 있는 실정이다. 모델도 없고 작가도 없고 한복도 없다. 현재 안동에서 대여할 수 있는 한복의 절반 이상이 촬영용이 아니라 결혼식용이며 대여 비용이 굉장히 비싸다. 무엇보다 이런것들을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다. 과거 인터넷에 '안동맛집'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 없음"이 떴던 것과 지금이 내 눈에는 겹쳐보인다.

우리 지역에 스냅사진 문화 도입할려고 몇년째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안동에서 스냅사진 촬영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한복대여와 한복 촬영이 활발하지 않아서, 이런 문화를 안동에도 도입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나의 이런 철학에 공감해주고, 마음 맞는 친구들이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오펜하이머 급으로 우리 지역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 위해 준비한 한국테마파크 한복 스냅사진 촬영회가 열린다. 

우리 지역의 훌륭한 사진 작가님들에게는 페이가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번이 첫번째 촬영회이고 우선은 모델과 사진작가를 발굴하고 우리 지역에 스냅 문화 자체를 조성해놔야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고, 또 많은 관심과 공유도 함께 부탁드린다. 시장을 만들면 결과적으로 사진작가와 아마추어 일반인 모델 모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것이다. 

* 안동맵 인스타그램에서 자세한 모집 공지 보실 수 있습니다.
@andong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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