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판을 탐독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정판만 읽어보았기 때문에 어떤점이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흔히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시작하는 방법' 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조언이고 어쩌면 명령일수도 있고 꼭 지켜야하는 규율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작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와 고정관념들을 꼬집으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
인생은 항상 어떠한것을 시작하는것부터 이루어진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작' 처럼 단순한것에서 부터,
식사 '시작' , 업무 '시작' 같은 좀 더 중요시되는 시작들도 있다.
어린시절이 없는 성인 없듯, 시작이 없는 끝도 있을리 만무하다.
어차피 모든것을 시작해야만 하는 인생이라면, 이왕이면 제대로된 시작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실패를 최소화하고 탄력을 가지고 여러가지 경험을 더욱 광범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물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너무 자주 들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다.
반면에 이 책은 시작은 반이 아니라 시작이 전부라고 강조하고 있다.
엥? 시작이 전부라니?
약간의 오해가 있을법한 문장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꼭 틀린말도 아니다.
<시작하라 그들처럼> 은 책 제목처럼 역시 시작이라는 단어에 초점이 있다.
외국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내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작이나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한가지 예를들어 보자. 신입사원이 상사에게 아래처럼 업무 보고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A라는 일을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식으로 이루어나가고 있습니다. "위의 문장에는 시작과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만, 결과는 없다.
위처럼 업무보고를 할 경우 되돌아올 답변은 안봐도 비디오다.
" 그래서 결과는? "
윗사람 입장에서 결과를 궁금해하는것과 중요시하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어떻게 시작했고 과정이 어떠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지는 전혀 살펴보지 못하고
무조건적으로 결과만 놓고 보는 고정관념이 소통을 없애고 딱딱한 비지니스를 키워나간다.
결국 결과만 주시해서 결과를 토대로 과정과 시작을 유추해버리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시작이 없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기로서니
이제부터라도 결과와 함께 시작과 과정도 중요시해서 밸런스를 맞추어 나가는게 합리적이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저자는 시작이 전부라고 말했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왜냐하면 시작 없이는 과정도, 결과도,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으니까.
이 책을 분량으로만 따져본다면 '시작' 보다는 '그들' 이라는 단어가 좀 더 강조되고 있다.
성공하면 떠오르는 위인, 성공학자, CEO 등의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일을 시작했는지 이야기하고,
그것을 분석한 다음 저자의 조언이 곁들여져 있는 형식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사실주의에 입각해 있다는 뜻이다.
많은 자기개발서적들이 단순히 '꿈을 좇아라' 라던지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해라' 같은
무책임하면서도 큰 감동이 밀려오지 않는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시작하라 그들처럼> 은 ' 돈되는 일을 해라 ' 라던지 '벤치마킹을 해라' 같은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될법한 스토리를 전개해주기 때문에 훨씬 임팩트가 있다.
물론, 전자와 후자 모두 좋은 내용이고 자기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조언이다.
어떤것을 선택하든, 아니면 두가지를 모두 섭렵하든, 그것은 독자의 몫이다.개인적으로는 '꿈을 좇으라' 가 뇌리에 좀 더 남지만, 현실에서는 괴리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살짝 아쉽다.
이 세상 모든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것을 아무 걱정없이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이런 책은 세상에 빛을 보진 못하겠지만 분명 환상같은 세상임에 틀림없다.
결론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함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실패라는 단어에 관대하지 못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사회적인 요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한 시작도 좋고, 실패를 하기위한 시작도 좋다. 어쨋거나 시작이 중요하다.
이유가 무엇이던 시작을 안한다면 절대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
살아가면서 시작을 안할수는 없지만, 시작전에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하는것은 가능하다.
누군가와 똑같은 시작을 해도 결과는 다르게 나올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모한 시작과 제대로된 시작의 차이가 아닐까.
저자는 이 책 전체를 통해 분명하게 이야기 한다.
시작하라고,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라고.
대게 우리들은 인생의 '한 방' 을 멋지다고 생각하고 염원하기도 한다.
로또 복권을 구매한다거나 도박을 하는것도 그런것들의 반증이다.
하지만 <시작하라 그들처럼> 책에서는 성공한 '그들' 과 우리들의 차이를 여기에서 찾고 있다.
그들(성공한 사람) 은 절대 '한 방' 을 바라지 않고, 기다가 걷다가 달렸다는 이야기다.
작게 작게 조금씩 조금씩 승리해 나간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다가 보면 꼭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 인생 뭐 있나?" 라던가 " 뭐 어떻게 되겠지... " 따위의 자기 인생을 책임회피하는 말들..
대체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한 방' 을 바라고 있고, 또 새로운 도전이 될 만한 '시작'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점은 시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뭐 그렇게 따질게 많고 변명거리가 많은지, 듣고 있는 내가 화가날 정도니 말이다.
무모하게 아무것이나 시작하라는 뜻은 아니다.
변명거리를 생각하고 찾을 시간에,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으란 말이다.
" 그때 그걸 내가 했어야 했는데... "
" 아 그거 내가 할려고 했었는건데... "
내 경험상 분명한것은 그들이 인생은 후회의 말들로 얼룩져 있다.
우리가 진짜 매달려야 할 것은 자기 인생에 이유를 가지는 것이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나만의 스킬(무기) 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 같은 것들이다.
이 이유는 결국 목표로 귀결된다. 목표가 생겼다면 이제 모험을 시작하면 된다.
" 모험을 하지 않는것이 가장 큰 모험이다 - 제임스 골드스미스 "
코끼리 조련사들은 코끼리가 아주 어릴적에 나무에 줄을 매달아 묶어둔다고 한다.
그러면 어린 힘없는 코끼리는 나무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아직 힘이 약해서 벗어날 수 없다.
어린 코끼리는 몇 번 더 시도해보고는 결국 포기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다.. 이제 그 어린 코끼리는 몸집과 덩치가 엄청 큰 어른 코끼리가 되었다.
그 육중한 뭄무게와 크기에서 나오는 힘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그 코끼리가 아주 작은 나무 줄에 묶여 있다.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예전에 해봤는데 안됐으니까.
어쩌면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장 먹고 사는 일이 힘들다고, 어깨가 무겁다는 핑계를 대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은 코끼리처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건 아닐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최종적으로 '시작'을 해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전유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라. 그들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직전이거나, 진학을 앞둔 학생들, 진로결정 기로에 있는 대학생들,
그리고 업무 확장 같은 비지니스적 검토를 하고있는 오너들이나 직원들에겐 좋은 양서가 될 것 같다.
시작하라 그들처럼 - 서광원 지음/흐름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