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보여행 - 보수동 책방골목과 부평 깡통시장 만화책으로 꼬맹이 시절을 보낸, 그리고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 저서를 갖고 있는 작가로서, 부산을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으로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아날로그 향기 가득한 블랙홀 같은 곳이었다. 그간 꼭 한번 가봐야할 곳, 말하자면 마음 속 버킷리스트 장소로 자리매김한 곳이었다.하지만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보수동 책방골목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고 아담했다. 헌 책방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면에는 주로 신간들이 판매 목적으로 배치되어있어 대형서점과 큰 차이를 구분짓기 어려움에 한숨을 쉬었다. 여전히 꽤 유명한 골목이지만 유명세가 아쉬울만큼 대단하지는 않았다.반면에 별 기대없던 깡통시장은 먹거리로 가득해 오감을 자극했다. 그전까지 깡통시장이 있는줄도..
부산 도보여행 -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자갈치시장 가는법 부산 도보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은 지하철도 편리하지만 버스편도 자주 잘 마련되어 있는 듯 했다. 주요 관광지들 중 오륙도나 태종대처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면 대부분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고 감천문화마을 같은 경우 택시를 이용했다. 교통편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부산은 도보여행하기에 괜찮은 곳이다.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왜 부산으로 정했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가고싶었다. 감정과 직관적으로 끌렸다. 부산 바다! 겨울 바다! 특히 부산 광안리 바다는 내 마음의 고향이자 군 입대전과 전역 후 해수욕을 위해 몇 번 찾아갔던 곳으로 아련한 향수의 장소였다. 이후 바쁘게 살다보니 5년 이상 찾지 못했던 그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