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디스토피아 소설 씨앗글) 나는 오늘만 살아간다. 내일을 살지 않는다. 오늘 하루만 살아가기에도, 하루를 버텨내기에도, 이 슬프고 저주같은 짧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벅차다. 인생 앞에서 나는 외소하고 가냘프고 약하다. 작은 바람에도 갈대보다 더 심하게 흔들리는 마음은 지옥같은 세상을 살아가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만 살아간다. 오늘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미래를, 내일을, 당장의 코 앞에 있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기에 오늘조차 두렵고 힘이든다. 나는 사무치는듯한 외로움을 타다가 그것이 운명임을 깨닫고는 씁쓸하게 인정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없다. 왜? 도대체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감스럽게도 나는 또 다른 오늘을 감내해야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내일은 곧 오늘이 되..
[서평]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상당히 이상한 책이다.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주인공 뫼르소라는 인물의 죽음으로 끝난다. 죽음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책인 것이다. 게다가 뫼르소는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정신상태와 공황에 빠져있는 듯한 생각들을 통해 행동하는데, 도무지 짐작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그로인해 책의 제목처럼 독자가 마치 '이방인'이 되어버린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주인공과 독자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없고, 주인공 역시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이 책의 작가는 알베르 카뮈.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난 알베르 카뮈는 샤르트르, 프란츠 카프카 등으로 알려진 '실존주의'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이..
우리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한가지가 '죽을 각오로 살아보라!' 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죽을 각오로 공부를 해보라!" 어떤 기업가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한다. "죽을 각오로 일해보라!" 그동안 에서 연재하였던 제 글들이《1인분 청춘》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누구의 인생이든 쉽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는것 같습니다. 부자에서부터 가난한 자에 이르기까지 인생은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추운 겨울 저녁에 먹는 뜨끈한 국밥 같은 위안과 격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 있는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그러한 것들입니다. 한마디 말이 내 일생을 바꾸어놓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 말이 절망에 빠진 나를 구원해줄 수 있습니다. 옛 선인들도 책을 통한 글귀들에 영감을 받거나 감명을 받아 멋진 업적을 이루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한 분들이 많으시지요. 속삭이듯한 저자의 언어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서, 여러가지 직업을 거쳐 현재는 시를 쓰는 시인인 저자는 부드럽고 아름답지만 무언가 슬픈 언어를 쓰는것 같습니다. 마치 눈물..
21세기북스(북이십일)에서 나온 책 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책 지은이는 죽을때 후회하는 여러가지를 스물다섯 가지로 요약하여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첫 단락을 읽었을땐 정말 눈물이 날 정도의 호소력이 있었는데, 뒤로 가면서 왠지 급하게 마무리 되는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긴 했습니다. 지은이는 말기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로서 병상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가장많이 하는 후회들을 경청해 온 것들을 요약한듯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멋진 사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 또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이야기들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과 잘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이야기들이 호소력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