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일본어판 원제는 <타희력> 이다. 즉,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힘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메시지로 일관하고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것이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행복으로 돌아오는지에 대한 통찰력있는 조언이다.
부제목으로 적힌 '나만 위해 아등바등 사느라 무거워진 인생에게' 라는 문장은 의미가 색다르다. 우리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있다. 그러나 무한경쟁시대에서 남들을 짓누르고 그 위에 군림해야만 인정받는 날카로운 사회병폐를 통해 어쩌면 행복과 점점 멀어지는 길로 가는것은 아닐까.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은 가장 소중하고 늘 곁에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주 잊고 지내는 행복한 것들에 대한 편안한 이야기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다양한 매체와 즐길거리가 늘어나고 이보다 더 풍족한 사회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세상에 살고있지만 우리들은 행복하지 못하다. 왜그럴까.
우리가 성공이라는 신기루에 사로잡혀 으레 좇는것들이 사실은 큰 가치를 지니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남들의 굶주림에 관계없이 자기 자신의 배를 불리기보다는 함께 배고픈것이 더 행복한 인생일지도 모른다.
가족, 사랑, 우정, 헌신, 공감, 공유, 자연, 배려같은…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온기가 느껴지는것들을 터부시하고 살고있다면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에 나오는 7가지 실화에 대한 스토리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최근들어 에세이 서적에서는 한 페이지 또는 한 장을 차지하는 그림 삽입이 늘어난 추세다. 때로는 긴 글보다 한 장의 그림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울컥할 정도로 위로를 전해준다.
팍팍한 세상에서 우리들은 사람냄새나는 온기에 목말라한다. 핵가족화 되고 분열화된 가족형태가 늘어나고, 인생의 나이테를 한 껏 품은 노인들의 설 자리는 좁아진다.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가 전해주는 호랑이 이야기라던지, 바람이나 산의 이야기들을 못 듣고 자라는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진짜 소중한것들은 있을 때에는 잘 모르다가, 없어지면 깨닫게 되는 무슨 법칙이라도 있는듯하다. 삶이 무거워 힘겨워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할머니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사람냄새나는 글귀, 편안한 그림 한 장이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행복에 대한 올바른 생각만 가지고있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엄청나게 많은 행복한것들이 있음에 흠칫 놀랄지 모른다. 행복을 찾고자 마음만 먹으면 너무나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가지고 싶은 것' 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상기하자.
왜냐하면 그것들이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 이기 때문이다.
어릴적 월급날 아버지가 들고오시던 통닭 한마리는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땡전한푼 없어도 아침부터 밤까지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때는 또 어떤가.
지금은 사라져버린 수많은 것들에 대해 우리들은 아련한 추억으로 그리워한다.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행복을 찾아 행동해보자.
멋진 레스토랑이나 외식예약보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통닭 한마리를 들고 집으로 가보는것은 어떨까. 비싼 선물보다는 손수 작성한 삐뚤삐뚤한 손편지도 좋을것 같다.
아주 작은것에도 행복을 찾고 남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주자.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행복… 생각보다 쉬울지 모른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일까?
아니면 이도저도아닌 혼자 행복을 찾겠다고 발버둥치는 존재일까?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행복에 가깝에 만들어줄 마법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은 항상 가까이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져야한다.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집안을 탓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인생을 탓하고 힘들다는 불평불만에 젖어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에 나오는 7가지 실화 내용은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해서든 살아보려는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다. 그곳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자신의 풍족함을 느낄 소중한 기회다.
오늘도 남들과의 비교속에 허무하게 하루하루를 소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싶은 책이다. 노력하지 않고 그저 허무맹랑한 "안돼 안돼"만 연발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일까?"
뷰 베스트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