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11) 내 인생 5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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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제목과 책의 부제목에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다.
<내 인생 5년 후>는 '정상에 선 사람들이 밝히는 5년 전략의 비밀'이라는 부제목을 달고있다.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하는데, 이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답은 ‘5년’이다라는 함축적인 메시지가 이 책의 표지와 제목, 그리고 부제목에서 전해주는 메시지다.

저자가 직접 2년여에 걸쳐 이 ‘5년’이라는 시간 속에 깃들어 있는 놀라운 비밀을 추적한 뒤에 집필했다는 이 책. 과연 본문 내용은 어떨까.



이 책을 접한 뒤, 처음 펼쳐들었을 때 내가 기대했던 책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다.

- 목표 지향적인 인생 계획 5년을 세우는 방법
- 5년 프로젝트, 혹은 5년을 투자해서 성공했던 수 많은 국내외 사례들
- 1년땐 무엇을 해야하고, 2년엔? 3년, 4년, 5년째엔 무엇을 해야하는가.
- 저자 자신이 5년동안 투자했던 실제 5년 프로젝트 경험담


무언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몇몇가지 들을 기대하면서 책을 들었다.
서문과 목차를 읽고 본문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단 하나의 감정은,
"보기 좋게 내 기대는 빗나갔다" 였다.




이 책에서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싶다.
책의 주제가 5년짜리 인생 프로젝트에 포커스가 있다면, 단연 거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을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판단했을 때 숫자로 표현하자면,
일반적인 자기계발 내용이 90, 주제에 적합한 5년 후에 대한 내용 10 정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로서는 참 아쉬운 부분이다.
다른 독자들이 어떻게 느꼈을런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책 제목과 주제에 완전하게 들어맞는 책을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로 생각해보면 괜찮은 책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부분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과 이야기들이었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과 거기에 대한 사유를 통해 팩트를 찾고 그것을 글로 풀어 쓸 능력이 있다고 강하게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사례들과 담론들 때문에,
조금 더... 조금 더, 더더!!
더욱 많은 사례들을 보고싶고 읽고싶고, 심지어 직접 듣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흥미로웠다.

차라리 이 책이 <내 인생 5년 후>가 아니라, 다른 그 무엇이었다면 좀 더 만족도가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욱 아쉽다.



유명한 '1만시간의 법칙'과 5년단위 인생계획과 몰입으로 인한 투자는 비슷한 느낌을 주는것 같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가 처음 창업을 강행했을 때 나에게 누군가가 무슨 질문을 하면 나는 곧잘 이렇게 얼버무리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일단 5년만 기다려봐."

우리나라 사람들은 홀수 체제를 좋아하는것 같다.
대표적으로 3, 5, 7이 그것이다.
특히나 3년, 5년 정도는 그렇게 멀지않은 미래임과 동시에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미래. 한마디로 적당한 미래의 시간이기에 무언가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고, 또 무언가를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기간(그것이 1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동안 미친듯한 몰입과 대부분의 것들을 포기하는 인생 투자를 감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다시금 되짚어줄 좋은 기회일런지도 모른다.
꼭 5년짜리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문제는 미래에 목표를 확실히 다잡고 몰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이기 때문이다.

이 기회에 꿈과 가슴 뛰는 일에 자신만의 시간(5년이라면 더욱 좋고)을 투자해보는건 어떨까.



내 인생 5년 후 - 6점
하우석 지음/다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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