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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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난 뒤로 불을 피울 수 있는 땔감이 필요해 졌다.
땔감으로 사용되는 것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했다.
그러나 나무는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게가 무겁고 물에 약해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무 대신 땔감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 바로, 식물이다.
식물 중에서도 수분 함양이 적고 불에 잘 타는 성질을 가진 억새풀이나 갈대 등이 이용되었다.




사람들은 마을을 구축할 때 주로 강가나 산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야만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고, 여러가지 생활적 편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근처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강을 여러가지 형태로 이용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점점 강 바닥에는 퇴적물이 쌓인다.

강 근처와 바닥에 퇴적물이 축적되면 잘 흐르던 물류가 느려지게 된다.
빠르게 흐르던 물류가 느려지면 강에서는 여러가지 식물들이 서식하게 된다.
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바로 강 근처에 자라는 식물들인 것이다.

예전에는 땔감이 부족했던 관계로 강가에서 억새풀이나 갈대가 올라오면 사람들이  전부 베어가 버렸다.
그래서 강물은 다시금 빠르게 흐를 수 있었고 생태계는 유지될 수 있었다.

현대화 된 문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LPG나 도시가스 같은 재원을 사용한다.
이제 땔감은 별 필요가 없어져버렸다.
강에서는 억새풀이나 갈대가 미친듯이 번식하게 되고, 강이 흐르는 속도는 점점 더 느려지게 된다.
강물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면, 당연히 물고기들은 살지 않게되고 생태계는 파괴된다.
혹은 느린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뚱뚱하고 힘 센 특정 물고기 종만이 엄청 늘어나게 되면서 생태계를 짓뭉개버리기도 한다.

모든게 이런식이다.
한가지가 사라지면 그와 연관된 많은것들이 우후죽순으로 사라지거나 변하게 된다.
우리는 단지 땔감이 사라지고 가스로 대체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외에도 땔감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수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그렇다고 강제로 땔감을 사용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
해결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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