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프레젠테이션] 준비 된 모습을 보여준다.
- 칼럼 에세이
- 201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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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오른 발표자는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준비 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얼마동안 준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밤을 꼬박 세우고 준비를 했건, 5시간만에 준비를 했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5분만에 만들어진 슬라이드 세트를 가지고 발표를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청중들은 발표자의 준비 된 모습을 보고싶어한다. 당신이 청중이라면 당연히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왜 발표자만 되면 그런 생각을 잊어버리는가?
한가지 사례를 보자.
"안녕하세요. 오늘의 발표자 OOO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요즘 무척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 발표 준비가 미흡한데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많다. 발표 준비가 미흡하다는 건 도대체 왜 이야기하는 것일까? 청중을 상대로 동정이라도 받고 싶은걸까?
발표자는 동정을 요구할 수 없는 위치다. 동정보다는 박수 갈채, 환호, 미소, 웃음이 프레젠터에게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아무리 시작할 말이 없더라도 준비가 부족했다든지,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기계처럼 완벽하게 준비 하라는 뜻은 아니다.
당신이 알고있고 느끼고 있듯이 프레젠테이션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를 할 자유가 있다. 프레젠터로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말을 더듬는다든지, 중요한 내용을 깜빡하고 넘어가 버리거나, 질문/답변 시간에 명쾌한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그렇다. 하지만 이것과 준비가 안 된것은 별개의 문제다.
당신의 준비 현황은 당신 외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청중들에게는 마치 오래도록 준비된 뮤지컬을 보는것처럼 모든 진행상황이 깔끔해야 한다. 작은 실수나 넘어가버린 내용들을 청중들은 모른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발표자인 당신 혼자 뿐이다.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당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을테니까.
프레젠테이션의 도입부는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다. 전체 프레젠테이션이 100이라면 도입부가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프레젠테이션에 아주 적당하다. 이렇게 귀중한 시작부분을 왜 자신감 없어보이는 사과문으로 시작하는가?
그런 말들은 프레젠테이션이 모두 끝나고 사용하면 된다. 가령, 발표 후 식사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칭찬할 때 겸손함을 내비치는 용도로 사용하라.
실수하는 발표자는 용서할 수 있지만, 자신감 없는 발표자는 용서가 안 된다. 청중들에게 질타를 받는 발표자는 곧 준비되지 않은 발표자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것처럼, 원고를 외우거나, 원고를 보고 읽거나, 유인물을 만들거나, 양해를 구하는 등의 작업 모두가 프레젠테이션의 준비 상태를 말해준다. 이것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감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지 3분만에 발표자의 이미지는 곤두박질친다.
청중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발표자를 신뢰하지도 않고, 그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준비 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자.
설령 준비가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준비 된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 준비가 되어 있어도 준비 된 모습으로 발표하고, 준비가 안 되었어도 준비 된 모습으로 발표해야 한다. 이것이 프레젠터의 운명이자 해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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