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46) Stick 스틱!
- 책 도서/독서 기록
- 2013. 6. 24.
이번 책 <Stick 스틱!>은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라!'가 되겠다. 매우 유용한 책이고, 오래도록 간직해도 좋을 책이며, 주기적으로 읽고 정말로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국내에 출간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2009년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원본은 2007년에 출간되었는데, 출간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과 CEO들, 그리고 메시지가 필요한 그 누구라면 이 책에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사례들과 이야기들, 연구 결과들이 녹아있다. 책이 속해있는 카테고리를 보면 경제경영 쪽의 마케팅이나 브랜딩 파트 혹은 기획 관련 카테고리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 있든 이상할 것이 없는 책이다. 그만큼 메시지라는 객체는 보편화되었고 어디에서나 유용하다. 옛날에도, 지금에도!
근 2년 사이에 출간된 자기계발서적이나 심리학 등의 책 내용에서 왠만하면 한 번 정도는 이 책의 사례를 언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시지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거의 기념비적인 책이라 하겠다.
요즘은 메시지의 시대다. 스토리의 시대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문장과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스토리와 메시지들 중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각인되고 기억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내용들은 과연 몇개나 될까?
이번 책 <Stick 스틱!>의 저자 칩히스와 댄히스는 수만 건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한 문장'에는 독특한 유전정보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라며 책을 시작한다.
즉, 오래도록 각인되는 메시지에는 어떠한 일련의 법칙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도 그 법칙을 이해하고 따르게 되면 그와 비슷한 혹은 그보다 더 우수한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자 원초적인 메시지다.
요즘은 어디에서나 창의, 창조, 아이디어, 상상력을 운운한다. 이런 단어가 들어가있지 않은 메시지나 문구를 찾는게 더 쉬울 정도로 어떻게보면 매우 진부하고 지루한 단어들로 전락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쨋거나 사회와 세상에서 너무나도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외치다보니, 일반적인 인식으로 '아이디어만 좋으면....' 이라든지 '상상력만 좋으면....'이라는 어떤 강박관념 같은게 자리잡은 것 같다.
하지만 아이디어나 상상력은 어디에서 배울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으며 갑자기 떠오르는 것도 아닌... 아주 추상적인... 마치 뜬구름 같은 그런 단어들이다.
마찬가지로 탁월한 메시지는 아이디어만 좋다면 가능할까?
저자는 아이디어는 그저 부수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진짜 탁월한 메시지는 특정한 기법과 내용, 스토리의 결합이지 단순 아이디어만으로 뇌리에 착 달라붙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
책 내용을 살펴보면 특히나 속담을 예로 드는 경우를 많이 찾을 수 있다.
속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속담들.
속담이야말로 역사적으로 볼 때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원조이자 아버지뻘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도 속담같은 형식을 메시지에 결합할 때, 우리의 메시지도 뇌리에 착 달라붙게 만듦으로써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시키고 대거 프로젝트를 따내고 이달의 우수사원에 선정되거나 승진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저자가 분석한 속담이나 탁월한 메시지들의 공통분모는 다음과 같다.
1. 단순성
2. 의외성
3. 구체성
4. 신뢰성
5. 감성
6. 스토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당연하게도 상대방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받아들이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점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메시지는 뇌리에 달라붙고, 어떤 메시지는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달라붙지 않는다.
왜?
저자가 이번 책 <Stick 스틱!>에서 이야기하는 6가지 원칙, 즉 SUCCESs 원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라도 메시지를 만들어내며 살아가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보고서에서, 보도자료 제목을 써야 하거나 블로그 제목이나 닉네임을 결정할 때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든지 facebook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할 때에도 메시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대부분의 메시지는 잠깐의 인기를 끌다 사장된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중요한 메시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면, 이를테면 대통령 선거에서 연설을 해야 한다든지 1000명 이상의 청중이 있는 중요한 강연장에서 5초 안에 기선제압을 해야한다면 당신은 매우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만드는데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다.
메시지는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스토리도 어디에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조합하고 배치하느냐다.
이 책은 어떤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당신이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주문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한마디로 오늘날 현대인들의 필독서이자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다. 약 450페이지 쯤 된다.
하지만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책의 저자는 (번역해 주신 역자님께도) 탁월한 메시지와 더불어 탁월한 문장력까지 겸비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당신의 기억속에 아주 오래도록 기억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고속도로에서 전해지는 무시무시한 괴담인가?
속담인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인가?
무엇이든 관계없다. 당신도 곧 그에 버금가는 이야기나 스토리 혹은 메시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Stick 스틱! -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엘도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