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언의 맛있는 책 읽기](147) 10년을 살아갈 힘이되는 한마디
- 책 도서/독서 기록
- 2013. 7. 3.
도서《10년을 살아갈 힘이되는 한마디》
어떤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또 다른 어떤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는 오랜 세월을 버티거나 아예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그만큼 생각의 기초가 되는, 그리고 생각을 좌우하는 메시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책 《10년을 살아갈 힘이되는 한마디》는 그러한 메시지들 중 182명이 전하는 명언들을 정리한 도서다. 인생에 정답이란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은 있을 수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몇가지는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삶을 항해에 비유한다고 했을 때에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진할 때 나타나는 수 많은 장애물들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삶을 살았던 사람, 인생의 통찰을 깨달은 철학자 등 역사 속의 수 많은 위인들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엄청나게 많은 메시지들이 있다. 그들의 가르침을 무시하든 받아들이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겠지만,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살았던 그들이 보편적으로 이야기하는 어떤 것은 한번 쯤 탐독해보고 살펴 볼 타당한 가치는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명언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오늘 같은 세상의 풍파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행복, 성공, 생활, 사회, 정치, 자연, 천문이라는 7가지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을 세분화하여 꼭지로 만들어서 182인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또한 55가지 분야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명언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지켜나가기 위한' 자기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명언 집에서 체크리스트가 나오는 형태는 신선하다.
대부분의 명언집을 보면 단순 명언들만 나열하거나 어떤 명언들을 특정 주제에 정리하고 맞춰놓기만 하였거나 혹은 특정 명언을 저자가 해설하고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는 형태가 일반적인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책은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체크할 수 있는 체크박스가 앞에 위치해 있으며, 명언이 나오기 전에 먼저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좋았던 점은 위인들의 썸네일 사진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사실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자주 나오는 형태의 방법이지만 위인의 사진을 넣어 해석을 돕고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책은 내용, 즉 콘텐츠가 중요한 플랫폼이기에... 사진이 들어감으로써 집비용이나 책 값이 올라간다면... 한번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겠지만.
체크리스트 뿐만 아니라 '기억해줘'라는 코너도 재미있었다.
명언들은 쉬운 내용도 조금 어렵게 설명되어 있거나 복잡하게 꼬여 있는 경우가 있다.
'기억해줘'코너는 해당 주제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코너다. 그리고 이것을 기억한다면 단지 명언을 줄줄줄 외우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기억에 남는 명언 몇가지.
멋지게 져주는 것도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p139
꿈꿀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도 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
- 월트 디즈니
인간은 생각하는 것이 적을수록 더욱더 말이 많아진다.
- 몽테스키외
인생에서 성공하자면 겉으로는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내면에는 실속을 챙겨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나는 늘 어디서든 관찰하고 있다.
-몽테스키외
많이 배웠다고 뽐내는 것은 지식이요, 더 이상 모른다고 겸손해 하는 것은 지혜이다.
- 윌리엄 쿠퍼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몽테스키외라는 인물을 새롭게 발견했다.
명언집은 이러한 묘미도 있다. 새로운 인물을 발견하는 묘미!
나는 개인적으로 책에서 읽었던 좋은 명언들이나 나 개인에게 맞춰진 힘이되는 한마디 들을 표로 만들어 모니터 위에 붙여놓고 항상 읽고 있다. 사실 계속 붙어있다보니 매일 보는건 아니고 생각날 때마다 보는데, 아무튼 그렇게라도 했을 때 잠깐이나마 위로가 되기도 하고 용기가 되고 힘이 되며 사랑이 되기도 한다.
메시지는 강력하고, 여전히 유용하다.
포켓북으로 생각해도 좋을 만큼 아담한 사이즈(실제 포켓북보다는 크지만)에다가 무게 또한 가벼워 휴대성이 좋은 편이다. 가독성도 나쁘지 않다. 인쇄 상태나 편집 상태가 깔끔하여 지하철이나 기차 등에서도 읽을 수 있으며, 짤막 짤막하게 구성된 꼭지와 각각의 내용들은 책을 읽기 위해 짬을 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내용이 심하게 어렵거나 그렇지 않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책 제목처럼 꼭 10년이 아니더라도... 당장에 힘이 필요한... 명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10년을 살아갈 힘이 되는 한마디 - 주장수 지음/라이온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