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습니다.
- 일기
- 2014. 2. 10.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습니다.
요즘 전자책 읽기에 빠져있습니다. 아, 물론 개인적인 성향으로 인해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예전부터 종이책 위주로 읽어와서인지 단지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책을 모두 읽었을 때의 그 쾌감과 책장에서 보관할 때의 흐뭇함, 그리고 종이 특유의 냄새와 페이지를 넘길 때 사각거리는 소리 등등... 아날로그만이 전해줄 수 있는 그 전체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전자책 읽기에 빠져 있는 요즘에도 종이책으로 읽는 비중이 높습니다.
잠자기 전에 이불을 덮고 누워서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 종이책으로 하자니 한계가 있더군요. 몇 년간 종이책으로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왔는데, 형광등 그림자에 의해 시력 걱정도 좀 되기도 하고, 자세가 불편하기도 하고, 앉아서 양반다리하고 읽자니 목도 아프고 그렇더군요. 이것을 해결해보고자 그동안 아이디어 상품들도 꽤 구매했었는데(백라이트 같은)큰 재미는 못봤습니다. 최근에 '전자책으로 한 번 갈아타볼까?'싶어 시도해봤다가 나름 괜찮은 느낌이라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읽고있습니다. 책은 이북리더기
크레마샤인
으로 읽습니다. 어딘가에서 먼지 쌓이고 있던 녀석이었는데, 재발견한 기분이네요. 읽다보니 계속 읽게되어 독서량이 조금 늘었습니다. 종이책으로 할 땐, 들고있는 손이 아파서 이리저리 뒹굴기도 하고 잠깐 쉬엇다가 읽기도 하고 그래야만 했었는데, 이북 리더기로 전자책을 읽으니 그런 불편함이 줄어들었습니다.
전자책은 종이책처럼 다 읽은 후에도 내용은 기억에 남지만 뭔가 성취했다는 느낌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무료전자책을 활용해도 되고,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하여 봐도 되지만, 저 역시 저서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고 콘텐츠 유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적극적으로 구매해서 보는 편입니다. 종이책보다 조금 저렴해서 오히려 더 많이 지르게(?)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번달에만 벌써 전자책 5권을 질렀고 모두 읽었습니다. 한 날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다가 하품이 나오길래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를 향해 가는걸 보고 깜짝 놀라 얼른 잠자리에 들기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고있는 크레마샤인 자체에서도 인터넷이나 전자책 구매가 가능하긴 한데, 답답한 반응속도와 터치미숙으로 인해, 전자책을 읽는 용도 외에는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오로지 전자책을 읽는 것으로만 사용 중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죠. 그래서 전자책은 스마트폰에서 주로 구매하는 편인데요. 좀 구매하다보니 한가지 이상한 것이 YES24도 그렇고 알라딘도 그런데,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검색하면 대부분 종이책이 검색됩니다. 전자책이 검색되는게 아니라 종이책이 검색되더군요. 말하자면, 의도적으로
종이책 first
를 하고있는 셈인데 조금 의아합니다. 전자책 판매에 들어갈 수도 없도록 메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모두 종이책 우선으로 선택되고 전자책을 구매할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져서, 아이폰에서 PC화면으로 접속한 다음 작은 화면을 확대, 축소 시켜가면서 겨우겨우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네요. 얼른 업데이트 되면 좋겠습니다.
와이파이만 연결되어 있다면, 크레마샤인에서 인터넷서점 계정 등록을 할 수 있더군요. 저는 yes24와 알라딘 모두 등록해두었습니다. 등록한 다음, 스마트폰이든 PC든 해당 계정으로 전자책을 구매하게되면, 그 전자책이 자신의 계정 책장에 들어오는데, 이것을 자동으로 동기화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서 아주 아주 편리합니다. 와이파이만 연결되어 있다면 순식간에 동기화 되더군요. 제 크레마샤인은 yes24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yes24에서 구매한 책만 사용한 줄 알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고 왠만한 인터넷서점 대부분의 계정과 연동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주력 서점으로 알라딘을 이용하는데, yes24 크레마샤인으로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여 크레마샤인으로 읽는다는 게 참.... 편리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원랜 이 사실을 잘 몰라서 yes24에서 전자책을 구매해서 보려고 했는데, yes24 모바일 앱이 너무 기능이 안좋고 책 자체가 카트에 담기지도 않는 등의 버그가 있어서 알라딘으로 갈아탔네요)
어떻게 하다보니 전자책 리뷰가 되어 버린 것 같은데, 이 글은 그냥 근황 소개 및 일기입니다. 아참, 배터리도 오래가서 좋던데요. 한 번 완충하면 며칠은 거뜬하더군요. 앞으로는 종이책+전자책 조합으로 더 많은 책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 꼭 그렇게 해야겠죠.
전자책으로는 도저히 실용서는 못 보겠더군요. 실용서적은 역시나 종이책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자책으로 문학작품이나 소설류를 읽는데 만족스럽습니다. 그건 그렇고, 전자책도 자꾸 지르다보니 비용 지출이 꽤 되네요. 싸다고 무시할 게 아닌 듯;; 무한 복사가 가능하고 유통이나 보관 등의 물류비용도 없는 특성상 좀 더 저렴하게 해주어도 될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