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맛집] 예천 용궁시장 단골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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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뜨끈~한 국밥 한 뚝배기가 생각납니다. 생각난김에 그나마 가까운 예천으로 향해봅니다. 단지 국밥을 먹기 위해서죠! 사실 국밥도 국밥이지만 용궁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오징어불고기는 특유의 맛 때문에 자주 생각납니다.

경북 예천에 있는 용궁시장의 단골식당으로 향해봅니다. 이전에 예천을 여행할 때엔, 단골식당이 아니라 용궁순대([예천 맛집] 예천 용궁순대) 에서 식사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그 곳이 아니라 또 다른 곳에 방문하여 먹어봅니다. VJ특공대 빙의해서 '순대국밥 대령이오~'를 외치면서 신나게 향했습니다. 주말인데도 날씨가 좋지 못했습니다. 눈발이 휘날리고 비인지 눈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물체가 계속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씨. 게다가 흐릿한 하늘에 마음까지 울적해졌는데, 순대국밥과 오징어 불고기를 먹고자하는 의지를 꺽을 순 없었습니다.






일단 용궁시장으로 진입합니다. 여기는 용궁시장이라서 용궁순대로 유명한 곳이지요. 최근에는 <토끼간빵>이라는 것을 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별주부전에 나오는 그 토끼 간! 나중에 먹어봐야겠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전에 들렀던 <용궁순대>도 용궁시장 바로 근처에 있더군요. 방문할 <단골식당>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 이 외에도 이 근처에 꽤 많은 예천 용궁순대 집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먼저 용궁단골식당의 아주 오래된 본점에 갔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식당이고 허름한, 진짜 옛날식 식당인데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매운 짬뽕으로 유명한 옹천 풍미식당 정도되는 크기의 식당이었는데, 줄서서 먹는걸보니 풍미식당과도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집은 줄 서서 먹는게 제 맛?!


배가 너무 고프기도 하고 기다리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다른 곳을 찾아봅니다. 단골식당 2호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메뉴판!
순대국밥 4,500원! 저렴한 편입니다. 요즘엔 국밥도 보통 5천원, 6천원 하니까요. 하지만 따로국밥은 5천원.

2호점은 식당이 크고 많은 자리가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지었는지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좋더군요. 여기도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주문!

순대국밥 2개와 오징어 불고기 1개 주문해봅니다. 사실 불고기 류 중에서는 오징어불고기, 돼지불고기, 막창 양념구이가 가장 괜찮은 것 같다는 소문 [1]을 들은적이 있는데, 3초 정도 고민하다가 명불허전 오징어 불고기로 선택! 아르바이트 생이 물어보더군요.

"국밥을 말아 드릴까요? 따로 드릴까요?"



순대국밥과 따로국밥의 차이

처음에는 몰랐는데, 말아주는 건 순대국밥(4,500원), 따로 주는건 따로국밥(5,000원)입니다. 500원 더 비싸고, 어차피 나중에는 말아 먹을텐데 왜 따로국밥을 시켰냐하면.... 맨밥에다가 오징어 불고기를 올려 입으로 넣었을 때의 그 특유의 환상적인 맛 때문이지요. 드셔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렇게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강력 추천!!





정갈한 밑반찬이 나옵니다. 깔끔하고 적당량 들어있는 편입니다. 제 입맛에 특히 멸치조림이 아주 맛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리필 요청 하시는 목소리가 자주 들렸습니다. 이곳은 희한하게 소금을 안줍니다. [2] 국밥의 간은 오로지 새우젓과 고추 등으로 해야하네요. 소금과는 또 다른 짠 맛을 내는 새우젓과의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순대국밥이지만 돼지고기 역시 충분히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돼지고기는 습한 기운이기 때문에, 새우젓과 깻잎 등과 호흡이 좋다합니다. 반대로 상추와는 궁합이 나쁘다 하더군요. 아무튼 새우젓만으로 간을 해서 먹어야하는데, 이것도 한 숟가락에 새우젓 적당량을 올려 먹는 방법이 가장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소금 풀 듯 새우젓 풀어봤자 허탕이더군요.





이것은 메인메뉴 오징어 불고기.

과거에 비해 양이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은 그대로! 역시나 명불허전 이더군요.

국밥 국물에 슥 담궜다가 국물과 함께 먹을때의 그 쾌감... 예천 용궁순대국밥과 오징어불고기만의 매력이죠.


약간 맵습니다. 조금 매운 오징어 불고기라 할 수 있을텐데, 그 매운맛을 국밥의 뜨끈함이 채워주기 때문에 숟가락이 쉴 새가 없네요. 먹방 찍기 충분합니다.





몇 개 들어있진 않지만 순대도 맛이 괜찮습니다. 순대1, 오징어 불고기1, 밥 조금, 국물 조금 해서 먹어보세요.



순식간에 거덜.

오징어 불고기 양이 좀 적어서 다 먹으면 하나 더 주문해서 먹을까 싶었는데, 국밥을 끝까지 다 먹고다니 배가 엄청 불러서 불고기 2그릇 주문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또 먹고 싶은 그 맛이네요.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릴 것 같은데...

오징어 불고기와 용궁순대국밥 하나면 용궁에 있는 용왕도 부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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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2014.02.13 13:43

    글 읽느라 앞에 놓인 콩나물 국밥 쳐다도 안보면서 먹고 있었내요 ㅋㅋㅋㅋ

    새우젓하고 고초로만 간한다는게 왠지 믿음(?)이 가내요 ㅎㅎ
    잘 먹었습니다!^^

  • 2014.02.14 08:55 신고

    용궁시장이란 글자만 보고 부산 기장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유...ㅎㅎ 아침부터 꼬로록 하고 갑니다...ㅎ

  • 2014.02.14 09:11 신고

    시골장터의 맛있는 음식.
    분위기에 젖어 시간만 있으면 여러종류를 다 먹어보며
    근처를 유랑하며 먹었으면 하는 음식과 분위기네요.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우리의 손길을 덜필요로하면
    그때 기억해둔 장소들처럼 함께 가야겠네요^^

  • 2014.02.14 19:48 신고

    저는 제가 자주 가던 맛집이 있었는데, 며칠 전에 이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못가게 됐어요. 단골손님이라고 이것더것 잘 챙겨주던 아주머니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던 것이 아쉽네요.

  • 2014.02.15 19:38 신고

    우와~~~
    오징어 불고기와 순대국밥 보기만해도 정말 환상적입니다. 가격도 비주얼도 환상인데 맛도 좋다니... 서울로 퍼오고 싶네요. ^^

  • 김광섭
    2014.03.12 18:01

    맛없음 진짜루. 솔까 예전엔 괜찮았는데 지금은 별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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