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과거로 부치는 편지] 인공지능 소형 헬기 택배 '두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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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만에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두두두 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택배 서비스는 원격조정이 가능한 아주 작은 로봇 헬기를 통해 배달되고 수거된다. 배달 과정 전체를 헬기에 달린 소형 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셀룰러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면 주문과 동시에 산지에서 수확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배추를 구매한다는 것은 배추를 수확하는 과정에서부터 그것을 포장하여 싣고 나르고 도착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감시할 권리를 얻는다는 의미다. 입금과 동시에 산지 근처에 위치해있는 소형 헬기의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얼마전 가장 신선한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사용되었던 헬기의 번호는 RDGF-2039 였다. 여기에는 국가코드를 포함하여 마치 전화번호처럼 일련의 규칙이 있다고한다.



상공에는 엄청나게 많은 헬기가 무언가에 쫓기듯 날아다닌다. '두두두' 프로펠러 소리를 내는 로봇 헬기들을 철새떼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 로봇의 별명이 '두두두'인 것은 그 프로펠러 소리 때문이다. 아이들은 '두두두'를 겨냥하여 비비탄 총을 쏘거나 돌맹이 따위를 던지길 좋아한다. 하지만 헬기에 달린 캠에 그 장면이 녹화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신문기사 사건사고란에 자주 나오는 이슈는 아이들의 장난에 큰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고객, '두두두' 업체간의 피해보상과 관련되어 있다.
권위적인 세계뉴스 보도에 의하면, 중국의 어느 한 사업가는 자신의 회사 창립일에 맞추어 2000대의 소형 로봇 헬기쇼를 실시했다가 오작동으로 인한 충돌 사고가 나는 바람에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매우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사회적인 문제점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프라이버시보안학 명예 교수는 "우리들은 '두두두'로 인해 편리함을 얻었지만 프라이버시는 잃었다. 더 이상 개인적인 일은 없다. 우리는 길을 걷는 것에서부터 감시받아야하며, 남들 몰래 노상방뇨를 할 수도 없다. 1분 1초 모든걸 하늘에 떠다니는 소형헬기의 캠에 감시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들은 하늘의 구름조차 동영상을 통해 봐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밝힐 순 없지만, 어둠의 루트를 통해 전해들은바에 의하면, '두두두'영상관리팀의 한 팀원은 캠에 녹화되는 동영상을 모조리 끌어모아 세계 최대의 <살아있는 개인정보 울트라 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이라고한다. 당신이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언제 어떤때에 어떤 걸음걸이로, 그리고 창문 근처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고 1초만에 검색해 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개인 일상 보호문제를 지적했다.

이 로봇은 조금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다. 피뢰침같은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으며, 도착지점 근처에 있을 경우 원격으로 수취인에게 알림메시지를 전송한다.

미국에서는 이 소형 헬기 로봇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비밀리에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한 파파라치 업체를 통해 밝혀짐으로써 세계평화연합에서 3년간 제명되었지만 그 개발이 완료된다면 압도적인 군사파괴력을 통해 곧장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미래에서 과거로 부치는 편지>에서 발췌

Featured photo credit: Pascal via flickr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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