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의 기록] 발전의 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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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발전의 끝은 어디일까? 발전이라는 객체의 정상을 정복하려면 도대체 어디까지 발전을 해야만 하는걸까?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는 곳은 존재하는 것일까?

인간은 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진화를 거듭해오면서 발전하고 있다. 직립보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펴평균 키, 평균 몸무게, 평균 체력, 평균 폐활량,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 그리고 동시에 각종 질병이 늘어났기 때문에 의료계는 큰 업적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들은 인간의 진화라는 관점을 스스로에게 대입해보지 않는다. 수 만, 수십만년 이상 걸리는 진화라인에서 우리들이 살 수 있는 한 평생은 단지 하나의 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식을 좀 더 확장해보면 오늘날 우리들은 인간 진화에서 중간 어디쯤, 아니면 초반부 어디쯤, 그것도 아니라면 마지막 부분쯤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중에는 손가락이 6개, 팔이 4개가 되거나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평균 키가 3M 이상이 될지도 모를일이다. 기대수명은 150년, 200년을 육박하게 될 것이고, 인구는 줄어들지만 그만큼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전히 자원을 소비하는 그래프는 상승세를 타게 되면서, 더 나쁜 공기와 더 나쁜 물을 먹고 살게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눈이 3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는 과거로부터 진행되어온 진화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아직 끝이 아니다. 만약, 인간이 진화하는 전체의 과정을 축소시킨다면, 진화가 끝나는, 말하자면 인간이 진화할 수 있을대로 진화하여 더 이상 진화할 수 없을만큼의 성체(adult)가 되는건 언제일까?

살아가면서 아주 조금씩 아주 느리게 실제로 우리는 진화하고 있다. 손가락이 6개가 되기 위한 밑작업을, 평균수명이 200년이 될 기반을 실제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 아이들의 손가락이 6개라고한들 전혀 이상한일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정도 성체에 접근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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