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
- 책 도서/독서 기록
- 201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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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마무리하며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
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태풍이 몰려오면서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는 강우량이 매우 부족해서 논이고 밭이고 바짝 메말라있다. 어느덧 길을 걷다가 쩍쩍 갈라지는 땅을 바라보며 농부의 마음을 생각해보았다. 그들의 마음 역시 갈기갈기 찢겨졌을터다. 문득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에 대해 고민해보고싶어졌다. 흔히 마음의 양식이라하는 책은 더 이상 일반 대중들의 취미가 아니게된 시대. 어쩌면 책을 멀리하게된 우리의 마음과 정신도 가뭄에 시달리는 논 밭처럼 갈라진 건 아닐지.
여름을 마무리하면서 2014년 7월에 출간된 읽고 싶은 신작 에세이 5권을 추려보았다.
글을 못 읽어 학교를 그만두었던 소심한 소년이 물리학에 심취하면서 공부에 빠져들고, 아르메니아공화국, 파리,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섭렵하면서 딴짓의 고수가 되어버린 사연.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의 에세이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자꾸만 딴 짓을 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힐링 서적이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내키는대로 다 하면서도 충분히 활기차고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는 직업에 얽매여 살아갈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이제 '딴 짓'계의 고수를 만나볼 기회다.
헤세의 여행
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자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의 문학적 예술작품들을 쏟아낸 그가 아닌가. 이번 책 <헤세의 여행>은 헤르만 헤세의 여행 에세이다. 24세부터 50세까지 헤세가 쓴 여행과 소풍에 글이자 문학적으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것은 유명인의 여행 에세이라기보다는 한 명의 원숙한 작가의 여행 에세이에 가까워보인다. 여행과 글의 조화. 여행과 문학의 만남. 그 생각 자체만으로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다.
루시와 레몽은 알자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있다. 북적대는 관광지나 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은 산과 바다에서 우리는 얼마나 가짜 '힐링'을 경험했던가! 이 책 <루시와 레몽의 집>은 낭만적이고 조용하면서도 느긋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자스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있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소설가로 잘 알려진 모리사와 아키오의 특이한 일기형태의 에세이.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여름이면 무조건 산과 바다, 강으로 나가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이십 대 시절 그의 여행기이다. 젊음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책이다. 노상방뇨도 아닌 노상방분을 1년간 100번은 했다고 겸연쩍게 공언한 작가는 수중 노상방분이라는 신기원을 연 친구의 사연도 소개하고 있다. 차분하고 감동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모리사와 아키오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한국 독자들을 위한 후기에 "저는 이 책처럼 바보 같은 에세이도 쓰지만 정상적인 소설도 쓴다"고 너스레를 떤다. 참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다.
한편으론 젊은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연 속 여행을 통해 깊은 고독을 느끼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현재에 감사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는 것.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우당탕탕 신나는 여행을 낙천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여름 그리고 푸른 하늘과 차가운 맥주만 있다면 언제든 모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여름이면 무조건 산과 바다, 강으로 나가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이십 대 시절 그의 여행기이다. 젊음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책이다. 노상방뇨도 아닌 노상방분을 1년간 100번은 했다고 겸연쩍게 공언한 작가는 수중 노상방분이라는 신기원을 연 친구의 사연도 소개하고 있다. 차분하고 감동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모리사와 아키오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한국 독자들을 위한 후기에 "저는 이 책처럼 바보 같은 에세이도 쓰지만 정상적인 소설도 쓴다"고 너스레를 떤다. 참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다.
한편으론 젊은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연 속 여행을 통해 깊은 고독을 느끼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현재에 감사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는 것. 그런 경험이 쌓일수록 우당탕탕 신나는 여행을 낙천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여름 그리고 푸른 하늘과 차가운 맥주만 있다면 언제든 모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부부의 따뜻하고 짜릿한 세계여행 에세이. 연륜 있는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인생과 여행에 대한 통찰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이 용감한 노부부는 나이 들어 하게 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담담하게 이겨내며 여행을 준비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여행지에서의 돌발 상황들을 기꺼이 즐긴다.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무서움, 지레짐작 따위 때문에 어떤 일을 경험하지 못하는가? 너무도 많은 기회들을 단순히 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해버리진 않는지 생각해보게된다. 여전히 즐겁고 느긋하게 세계 곳곳을 여행 중인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미루지 말라’고 그리고 ‘작은 변화’라도 좋으니 인생을 조금 더 넓고 깊이 있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라고.
머뭇거리지 말고 인생을 즐기는 법!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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