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사단 장병들과 함께 독도평화호 타고 독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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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11. 14.
육군 50사단 장병들과 함께 독도 방문
울릉도 여행 이튿날 해야할 가장 큰 임무는 우리땅 독도를 밟는 일이다. 이른 아침 출발하여 오후에 도착하는 독도 방문 코스인만큼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한다.
이번 독도방문은 독도재단 및 50사단 장병들과 함께했다. 2박 3일 울릉도를 여행하고 이튿날 독도에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었는는데, 하늘이 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날씨가 무척 좋았다. 파도가 매우 잔잔해서 멀미하는 사람 한 명을 못봤고. 이런 날은 그렇게 많지 않을텐데 참 기분이 좋았다.
시간에 맞춰 도동소공원에 집결하여 버스를 타고 사동항으로 이동한다. 걸어가기엔 멀고 차로가면 금방 가는 곳이라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는다. 독도로 향하는 배는 사동항에서만 탈 수 있다.
사동항에는 독도로 향하는 배가 2척이 있다. 일반 여행객이 타는 돌핀호와 행정선 독도평화호. 이번에는 돌핀호가 아니라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로 들어갔다.
사동항의 정식 명칭은 울릉(사동)항 여객선터미널이다. 보통은 줄여서 사동항이라고 부른다. 사동항에는 현재 방파제와 항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큰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동항의 기능들이 곧 사동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라한다.
과거에는 이런 건물이 없었는데 사동항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생태지질탐방객센터. 아직 큰 역할은 없는 듯하다. 사동항의 기능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이다.
독도로 들어가기 전에 사동항 터미널을 이용해본다. 화장실을 미리 이용하고 내부를 둘러보면 시간이 잘 간다.
내부에는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돌핀호에 대한 안내가 있다. 소요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나와있는데 보통 2시간은 생각해야한다. 기상사정에 따라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더불어 기상관계로 입도가 불가능할 때가 많은데, 이때에는 독도를 선회만 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땐 날씨가 최고로 중요하다.
50사단 장병들과 간부님들은 배에 타기 전에 독도 퍼포먼스와 기념품 전달 등에 대한 교육을 간략하게 실시했다.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과거보다 군인들에 대한 배려가 살아있는 모습이라 보기에 좋았다. 군기를 잡기보다 편하게 풀어주는대신 규칙을 알려주는 방식이 인상깊었다.
독도재단의 안내로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타게되었다. 평화호는 처음 타본 것인데 참 깔끔하고 청결했다.
출발하는 배의 좌측에 앉으시면 배 안에서도 독도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창 밖으로! 약 2시간 20분 정도를 가면 독도에 당도한다. 이제 또 다소 지루한 배편을 이용해야하지만 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썬플라워호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독도에 다와서야 일어났다.
다행스럽게도 안전하게 접안에 성공했다. 그리고 만난 독도의 모습. 뭉클함과 가슴 벅찬 감동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저 평범한 섬을 밟은 것 뿐인데... 문화적으로, 아니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 향기는 무척 남다르다.
날씨가 무척 좋았던 날. 바닷물이 아주 맑다. 천혜의 자연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직접 봐야한다고 말할 수 밖에는...
독도에 있는 동단표지석. 동쪽 끝임을 표시하는 표식인데 바로 앞은 좋은 포토존이 된다. 이 곳이야말로 진정한 우리나라 동쪽 땅 끝이다.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의 늠름한 모습.
행정선을 타고간 덕분에 접안시간이 평소보다 길어 독도 구석구석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사이 50사단 장병들은 퍼포먼스와 애국가 재창 등의 작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사단가와 독도라는 글자를 표시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독도에서 바라본 전투복의 태극기는 평소와는 달랐다.
독도는 독도이사부길이라는 주소를 갖고있다.
독도경비대원과 짧은 담소를 나누었다. 독도에 한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었는데, 친절하고 유쾌한 분이었다.
독도 표지석. 이름만으로도 뭉클한 독도.
이제 동도를 올라간다. 보통은 독도에 방문해도 선착장에서만 잠시 머물 수 있고, 동도엔 오르지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도재단과 관계자분들의 배려로 동도에 오를 수 있었다. 행운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다. 누구나 경험하는게 아니니까.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사무실을 거친다.
독도경비대 바로 앞에는 상징적 조형물이자 독도의 유일한 우체통이 있다. 2개월에 한번씩 수거하는 실제 운영 중인 우체통이다.
이번에는 정말 정말 운이 좋아서 헬기장까지 올라가 볼 수 있었다. 동도에 오른다해도 또 헬기장은 못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독도를 완전정복할 수준으로 다 둘러볼 수 있었다. 독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독도 앞바다의 풍경이 예술 그 자체다.
독도엔 혜국이 지천에 깔려있다. 독도와 함께하는 우리꽃이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
오늘도 우리땅 독도를 위해 수고해주시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독도 여행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