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명소 은파유원지의 야경과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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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명소 은파유원지의 야경과 음악분수

군산의 명소 중 한 곳은 은파호수공원이다. 흔히 은파유원지로 불린다. 야외공연장과 시민이 이용하는 운동공간, 그리고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으로 군산 시민들의 데이트 코스라고. 원래 한번쯤 가보려는 생각이 있었고, 군산을 여행하면서 지도나 관광안내 자료를 보니 밤에 음악분수가 나오는 사진이 정말 멋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저녁 시간이 되자 나드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전화가 와서 직접 자기 차량으로 태워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음악분수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장님은 훌쩍 떠나버렸고 우리는 은파유원지를 둘러봤다.


정말 큰 다리에 형형색색 조명이 들어와 참 아름다웠다. 호수 치고도 크기가 남달라서 마치 바다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4월 말 군산의 바람은 좀 차가워서 살짝 추운 느낌이었다.


안동으로 치자면 월영교와 안동 음악분수를 합쳐놓은 공간 정도가 되겠다. 사이즈는 군산이 훨씬 크고 정비도 잘 되어 있고 활성화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안동은 정적으로 조용하며 한적한데비해 군산 은파유원지는 활기찬 느낌이 강하다.


다리 하나도 평범하게 짓지 않은 것이 직선과 곡선을 섞어 배치했고 연인들은 위해서인지 하트모양의 길목도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심지어 입구의 이름도 사랑의 문이다.


오후 8시 였나. 시간에 맞춰 음악분수가 시작됐다. 뒤의 배경으로 다리를 깔아두고 앞에서 음악분수를 보기 위해 명당 장소를 찾다가 입구 쪽에서 한 곳을 발견해 그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자리를 잘못 선택한 것인지 분수와 다리는 잘 보였지만 음악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냥 입구에서 감상하도록 만들어둔 것 같았다. 뭐 크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고 본다. 저녁 나들이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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