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달달한 디저트 중동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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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6. 3.
군산 맛집 달달한 디저트 중동호떡
이른 아침 군산 한일옥에서 소고기무우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멈추지 않고 중동호떡으로 넘어갔다. 이번엔 식사가 아니라 디저트다! 군산 여행에선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위가 쉴 틈이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디저트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설레였다. 처음에는 뭐 호떡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달랐다.
차를 끌고 중동호떡에 도착했다. 구도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 차량으로 이동하는게 편리하다. 한적한 어느 마을에 위치해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 시간은 약 10시 정도. 중동호떡의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인데, 우리는 아침 일찍 갔음에도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렸다. 번호는 3번. 이 번호표에 적힌 저 시간은 잘못 출력된 것이 분명하다. 우리 앞에 이미 단체로온 2팀의 손님이 있었는데 조금 기다리니 주문을 할 수 있었다.
호떡을 기다리면서 내부를 둘러봤다. 아담한 이 가게는 호떡만을 판매하는데도 특유의 맛과 가격으로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중동호떡을 맛있게 드시는 방법
이라는걸 참고해서 우리는 먹기로했다.
KBS 생생정보통에도 방영된 곳으로 중동호떡의 시럽에는 군산을 대표하는 흰찰쌀보리와 블랙푸드(검은콩, 검은쌀, 검은깨 등)이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하다고 한다. 중동호떡의 가격을 보면 1개에 900원으로 엄청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개를 시킬수록 좀 더 할인되는 가격이다. 우리는 3명이서 4개 정도만을 먹을까 하다가 6개에 도전했다.
포장하는 손님들이 특히 많았다. 내부가 좁고 호떡은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으므로 그런가보다. 우리는 실내에서 먹었다. 호떡은 쟁반에 담아준다.
1분이 계속 번호표와 주문을 받고 여러명의 조리사분이 쉴새없이 호떡을 만들고 계셨다. 오픈되어 있으므로 이 모습도 볼만하다.
드디어 호떡이 나왔다. 6개를 주문했는데 먼저 3개가 나오고 조금 후에 3개가 다시 나왔다. 그래서 갓 구운 호떡처럼 따뜻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다.
호떡의 크기는 적당하고 생각보다 두껍다.
집게를 활용해 이렇게 먹으면된다. 속의 시럽이 매우 뜨거울 수 있으므로 한 입에 털어넣는건 주의해야한다.
호떡을 열어서 시럽을 식히면서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달한데 부담스러울만큼 단 것도 아니라서 잘 먹힌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호떡 속과 씹는 맛을 전해주는 호떡 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보통 일반적인 호떡이라고하면 다소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같은걸 생각할 수 있는데 중동호떡은 그렇지 않아 좀 독특하다. 겉은 과자처럼 바삭한 편이고 속의 시럽은 여타 다른 호떡에 비해 엄청 푸짐해서 전혀 부족하지 않다.
맛있게 먹다보니 6개를 모두 해치웠다. 한일옥에서 소고기무우국으로 든든하게 밥을 먹었어도 호떡 2개쯤은 거뜬할만큼 맛있었다.
중동호떡 맞은편에는 과거 중동호떡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허름한 가게가 여전히 있다. 3대째 영업중인 곳은 한 곳 뿐이라는 표현이 인상깊다. 유명한 중동호떡인만큼 이미테이션이 많은가보다.
군산을 여행한다면 중동호떡은 반드시 먹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잘 맞춰야 웨이팅을 오래하지 않고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