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무작정 떠난 여행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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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정신을 정리하고자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2010 년 9월 11일 토요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깐 쉬는 타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
30분만에 돌발적으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친구와 안동역으로 무작정 향했다.
목적지도 , 준비된것도 없었다. 아니, 정해진 그 무엇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안동역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안동역에 오면 꼭 먹어야 된다는 자판기 커피...
돈을 아끼기 위해 300원 짜릴 먹어보았다. 달콤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역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커피를 마시며 몇몇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같이가자며 제안해 보았으나 실패...
하긴.. 이런 여행을 좋아할만한 사람은 없겠지.

나 또한 걱정이 크지만 설레임이 더 크다. 가슴이 두근두근....
시간은 오후 2시 30분 이었다.




나의 여행기를 간간히 기록해줄 다이어리와 펜.
급하게 온것이라 준비된것이 많이 부족했다.
사진도 아이폰으로 찍을 지경....


대한민국을 4등분, 8등분 등을 하여 사다리타기, 동전 던지기 등으로 목적지를 결정했다.
결정된 곳은 부산 옆에 있는 '가야' 라는 곳이었다.



하지만 기차편이 너무 시간늦게 있었던 관계로 위의 과정을 다시 반복했다.
두번째 목적지는 '봉양' .....
이것 또한 내키지 않아 또 다시 결정했다. 이제는 '원주'...
결국 여기로 가기로 했다. 더 이상 바복하려니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기차 시간은 5시 5분. 소요 시가은 약 2시간 30분.



현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농협에 들러 돈을 조금 더 찾아야 했다. 이제 기차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날씨는 흐림. 시각은 4시 30분 이었다.
처음의 설렘보다 자꾸 걱정만이 앞서려 했다.
사실... 도시보단 아주 작은 마을 정도만을 생각했나보다.
이 느낌은 단지 ' 돈 ' 때문 일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외로 지출이 클것 같았으니까.




5시 5분발 무궁화호가 출발했다. 인원이 총 3명 이었던 관계로 '앞뒤' 로 배석이 되었는데 한쪽은 의자를 돌려 앉아야만 했다.
창밖을보니 풍경이 반대로 흘러간다. 어지럽다.
역시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란 무섭다.

배도 고프고 해서 각자 캔맥주와 핫바, 오징어를 먹었다. 이거 생각보다 맛잇네?
양이적어 감질맛 나던차에 게임을 하여 '과자쏘기' 도 했다.
국민게임 가위바위보.... 결국 나는 이겼기 때문에 공짜로 '칙촉'을 먹을 수 있었다.
친구는 가위바위보는 단순 '운빨' 이라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모든 게임은 게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믿는다. 단지, 예외만 있을 뿐...




목적지인 원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각은 7시 5분 .
창 밖은 벌써 어두워 지고 있었다.



원주 도착. 원주역에 하차했다.
그렇게 좋아보이지도 나빠보이지도 않았다. 역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보여 시내로 들어갔다.
우선 숙박장소부터 찾아야 했다. 발품을 판 끝에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저녁시간 이엇던 탓에 출출하다.
' 족발에 소주 한잔 ' ... 캬~ 생각만 해도.... 당장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원주 시내를 돌아다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어느새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었고, 우리는 지리를 몰라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다녀야만 했다.


겨우겨우 어느 한 족발집으로 결정!
족발과 쟁반국수가 오늘의 메뉴다.

족발에 찍어먹는 '장'은 좀 안동과는 다르다.
물어보니 " 새우젓 + @ " 라는데........... 신기했다. 쟁반국수도 나름 괜찮았다.

[ 족발 사진도 촬영하였는데 아이폰에서 없어졌다. 왜지?? ]


어쨋든 배불리 먹고 되돌아 오던 길에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
오후 11시부터인 볼튼 VS 아스날 경기를 TV로 보며 먹을 계획이었다.
과자 하나와 함께....
이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청용 선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

시간이 늦어 스르르르 졸음이 왔다.
" 내일은 무엇을 할까? 어떤 새로운 것이 있을까? "
생각하던 중 어느 순간 난 이미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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