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패스 경북여행 #6 백두대간협곡열차 브이트레인타고 승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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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2. 11.
하나로패스 경북여행 #6 백두대간협곡열차 브이트레인타고 승부역으로
이제 분천역에서 떠날 시간이다. 분천역 한여름의 산타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을 타고 승부역으로 가야한다.
브이트레인 백두대간협곡열차는 이름 그대로 백두대간의 협곡을 달리는 열차다. 분천역에서 탑승할 수 있다. 분천역까지 타고왔던 중부내륙열차인 오트레인이 분천역에서 브이트레인과 연결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같이 타보면 좋은 추억이 된다.
브이트레인 탑승! 시원하게 뚫린 창문이 매력적인 열차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브이트레인은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난방시설이 없다는 것. 그래서 한여름에도 천장에 달린 선풍기 몇 대로 더위를 피해야한다. 탑승객이 많으면 사람의 열기로 더욱 더워지는데 모든 창문을 열어도 더운건 같다. 좀 덥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고 참을만하다.
이제 분천역을 떠난다.
브이트레인에서 한가지 놀랐던건 천장의 야광 디자인이다. 백두대간 협곡에는 몇 개의 터널같은게 있는데 그런 터널을 들어갈 때 마다 이런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너무 예쁘다. 기차에서 이런 분위기라니… 브이트레인을 꼭 타봐야하는 이유다.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에는 양원역이 있는데 브이트레인이 양원에서 잠시 멈춘다. 이때 잠깐 내려서 사진도 찍고 양원역을 둘러볼 수 있다.
분천역과 양원역, 그리고 승부역까지는 낙동강 세평 하늘길로 연결돼 있다. 양원역에는 체르마트길이라고 하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여길 걸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양원역에서 구암사 방면으로 갈 수 있으며 승부역까지 가게되면 낙동정맥 트레인 코스를 타고 트레킹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니면 양원 승부 비경구간 코스를 따라 다시 양원역으로 와서 브이트레인을 타고 분천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고.
금계국이 예쁘게 핀 양원역.
양원에서 시작하는 체르마트 길은 비경 중의 비경을 보여주는 매우 멋진 길이다. 정비되지 않은 자연의 것 그대로의 트레킹 코스이고 풍경이 수려해서 걸어볼만하다.
양원역에서 제대로 브이트레인 사진을 하나 찍었다. 이번 하나로패스 여행 중에서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이트레인은 앞 쪽이 아닌 뒷 쪽에 자리를 잡으면,
좁은 기찻길을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다. 이런 풍경은 마치 일본의 그것과 흡사하고 평범한 기차 여행에서는 감히 찍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더워서 살짝 고생은 좀 했지만 무사히 승부역에 도착했다. 승부역은 나에게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데, 몇 년만에 방문한 승부역은 꽤 바뀌어있었고 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으로 조금 좋아져버렸다. 이제 승부역을 둘러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