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에그 콘서트 안동 관람 후기(17.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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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8. 21.
스탠딩에그 콘서트 안동 관람 후기(17.8.20)
감미로운 보이스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주를 이루는 스탠딩에그. 젊은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감성 그룹인 스탠딩에그가 8월 20일 안동을 찾았다. 스탠딩에그 전국투어 콘서트 중의 일환으로 찾게된 것인데 콘서트 전부터 안동에서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티켓 판매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 장소는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1층은 R석, 2층은 S석으로 구분을 달리했다. 그 넓은 공연장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라이브는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스탠딩에그 콘서트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콘서트 매너상 콘서트가 시작되면 사진이나 영상을 찍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은 공연 시작 직전에 한 컷 정도를 남기는데 이번 스탠딩에그 콘서트는 몇 장 찍었다. 평소엔 잘 안찍는데 이번에는 크게 하지말라는 식도 아니었고 영상도 아니고 그냥 사진 몇 컷 정도를 블로그에 쓰기 위해 촬영한 것.
뒷 배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조명들, 그리고 감미로운 노래들이 많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공연은 2시간 남짓 진행되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간지 모를 정도로 흡입력있는 노래들과 구성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친구들이 카톡으로 동영상 찍은거 있으면 좀 보내달라고하는데, 나는 콘서트장에서 영상을 찍지 않는다. 녹음같은것도 안하고. 그냥 콘서트 매너로서 콘서트 그 자체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즐기는게 좋다. 가수에게도 그런편이 좋고.
관객 입장에서도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더 좋은 콘서트를 더 좋은 가격에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콘서트장에서 영상 촬영은 좀 비매너가 아닌가 싶긴하다. 아무튼 스탠딩에그 콘서트는 관객과 호흡하는 콘서트였다.
스탠딩에그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들었었는데 그 음원으로만 듣던 노래들을 라이브로 직접 눈 앞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떤 음악은 라이브가 더 좋기도했고 어떤 곡은 음원이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콘서트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객원보컬로 이예슬님이 나오셔서 몇 곡 불러주셨고, 나머지는 스탠딩에그 노래들로 채워졌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yell이나 무지개, sad name등 소름 돋을만큼 좋아했던 노래들이 잔뜩 나와서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했다.
포스트잇에 신청곡을 받아 즉흥적으로 불러주는 공연 매너, 그리고 앵콜과 함께 30분 정도로 길게 콘서트를 마무리지어주는 등 스탠딩에그의 콘서트는 여러가지로 재미있었고 본전이 아깝지 않았다. 무엇보다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한 여름에 밤에 들었던 라이브로는 상당히 괜찮아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많은분들에게 치유를 해주고 여러가지 상황에 알맞은 노랫말들이 많은 스탠딩에그의 공연은 아주 재밌어서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감성 충전도하고 귀도 호강했던 시간. 안동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