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부럼깨기 세시풍속 찰밥, 나물, 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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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야기는 제가 할머님과 대화하면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을 먹으면 소나기(비)를 맞지 않는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보통 오곡밥, 촌에서는 이걸 그냥 '찰밥'이라고 부릅니다. 찰밥이 어감이 더 좋은것 같아요. 실제로 찰지기도 하고요. 맛도 좋고요. 콩나물국이랑 잘 어울리지요.

정월대보름에는 또 부럼깨기가 있는데요. 부시럼깨기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견과류를 먹는데, 땅콩이나 호두가 대표적입니다.
땅콩이나 호두를 깨면서 "부시럼깨자, 부시럼깨자" 말하면서 깨야합니다.

부시럼을 깨면 옛날 말로 '헌디가 덜 난다'고 하는데요.
헌디는 경상도 지방 사투리라고 합니다.
어릴때부터 헌디를 들어왔어서 헌디가 더 익숙한데요.
헌디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피부병으로 부스럼, 종기, 뾰루지, 볼거리 등을 총체적으로 뜻하는 듯 합니다. 보통 머리에 나는 피부질환을 헌디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샤워시설이 없을 때 잘 씻지 못했어서 생겼던 피부병들로서 헌디 자체가 피부질환입니다. 그래서 정월대보름에 부시럼을 깨면 헌디가 덜 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땅콩이나 호두 같은게 없을 경우에는 무(무우)로 대체해서 하기도 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무는 무꾸입니다.

귀밝이술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풍습입니다. 1년간 귀가 밝고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는 전설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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