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사칭 보이스피싱 010으로 전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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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010으로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의심없이 일단은 처음에는 받았습니다. 업무적으로도 010으로 전화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저 : 여보세요
상대 : 남시언씨 맞으시죠?
저 : 네
상대 : 서울중앙지검 XXX 수사관입니다. 지금 금융사고 조사 어쩌고 저쩌고...

(이때 바로 보이스피싱인거 눈치챘습니다. 몇년전에도 비슷한 전화를 받은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아마 서울중앙지검이라고 했던것 같아요 ㅋㅋ )

(잘 안들려서)
저 : 누구시라고요?
상대 : 서울중앙지검 XXX 수사관입니다. 
저 : 네
상대 : 지금 금융사고 조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37세 최XX씨 아십니까?
저 : 아니요
상대 : 만난적이나 뭐 함께한적 없으세요?
저 : 네
상대 : 지금 여기 자료에 보면 남시언씨 통장이랑 뭐랑 해가지고 금융조회랑... 
하면서 막 이상한 소리 하는데 이해도 안가고 말도 논리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 우리은행 통장이랑 농협 통장... 어쩌고 저쩌고... 제작년에 통장분실이 어쩌고... 하길래
저 : 잘 모르겠는데요.
상대 : 신분증이나 통장 잃어버리신적 없으세요?
저 : 네
상대 : 신분증이나 지갑 잃어버린적 한번도 없으세요?
저 : 네

하면서 쓸데없는 대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상대가 갑자기

상대 : 여긴 서울중앙지검인데 간편하게 해야하는 특성상 소환조사 하지 않고 전화로 조사하고 있다...
라고 하면서 안심시키는듯한 멘트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010 휴대전화 번호말고 사무실로 등록된 번호로 전화주시면, 제가 확인하고 다시 그쪽으로 전화 걸겠다. 라고 이야기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대 : 지금 집이세요? 사무실이세요? 
저 : 그걸 왜 물어보시죠?
상대 : 아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 얼버무리고

그러다가 갑자기

상대 : 금융기관 어쩌고 저쩌고 때문에 지금 좀 조용한곳에서 통화 되십니까?
저 : 네
상대 : 메모지랑 펜을 준비해서 어쩌고 저쩌고... 말하다가

전화 끊어졌네요. 곧바로 다시 전화올줄 알았는데 전화 안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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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후에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은행으로 가서 적금이나 이런걸 현금화하도록 유도하고 그 다음에 또 어떻게 막 하라고 알려주는 수법으로 보이스피싱하는것 같습니다.

010으로 전화오는것도 좀 수법이 다양해진것 같고
무엇보다 제 이름과 나이, 그리고 금융기관 가입 목록 중 일부를 알고 있다는게 좀 어이없긴했네요.

그래서 이후에 해당 번호를 연락처에 저장하고 카카오톡 목록에 친구 갱신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친구 목록에 아무것도 안뜨더라고요. 카카오톡 가입 안된 번호처럼요. 아마 해당 번호 자체가 대포폰이거나 카톡을 이용하지 않는 변환 전화번호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의심되는 010 번호로 전화가 온다면, 일단 전화를 끊은 다음 해당 번호를 연락처에 저장해서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뜨는지 갱신해서 찾아보시면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또 알려지면 카톡 가입해놓고 할 수도 있어서 100% 신뢰도는 아닙니다. 그냥 참고용도)

무엇보다 의심하면서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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